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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화)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정책위의장이 뭐길래'…고심 깊어지는 한동훈, 왜? [정국 기상대] 등


입력 2024.07.30 06:00 수정 2024.07.30 06:00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뒤로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정책위의장이 뭐길래'…고심 깊어지는 한동훈, 왜? [정국 기상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정책위의장 인선을 놓고 고심에 들어간 모양새다. 정책위의장 인선이 친한(親韓)계와 친윤(親尹)계의 신경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어서다. 당 안팎에선 한동훈호(號)가 새로 출항한 만큼 철학을 함께 할 수 있는 새 정책위의장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임기 1년이 보장된 현(現)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유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만큼, 이번 인선이 한 대표의 정치적 감각을 확인할 첫 시험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동훈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울산 울주군 재선인 서범수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지명하며 새 지도부 출범 후 두 번째 당직자 인선을 완료했다. 지난 25일 강원 원주갑 재선인 박정하 의원을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이후 나흘 만의 새 인선이다. 두 의원은 모두 친한계로 분류된다.


당내에선 두 의원의 인선이 향후 '한동훈 최고위'에 승선할 당직자의 면면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비서실장과 사무총장은 당대표를 지근거리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 대표가 이 두 자리에 친한계를 임명한 이상, 향후 인선도 친한계 위주로 가게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지도부인 최고위원회는 당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5인, 당연직인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지명직 최고위원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사무총장과 비서실장은 최고위 의결권이 없지만 최고위원회의에 배석할 수 있는 만큼 한 대표 입장에선 우군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지도부 9인 중 4인(추경호 원내대표, 김재원·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이 친윤계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한 대표 자신을 포함해 지도부 내 친한계(장동혁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지명직 최고위원)가 친윤계와 4대4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게 된다. 이 때 정책위의장을 개임(改任)하면 최고위 내 친한계가 5명 포진해 의결에 필요한 과반을 점하게 될 전망이다.


당 안팎에선 정책위의장 자리를 두고 설왕설래가 지속되고 있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현직인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유임해야 한단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 정책위의장은 당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한 뒤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의 추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섣부른 개임 결정은 당내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 원내지도부는 현직 정 의장의 유임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이날 MBC라디오에 나와 "정책위의장 인선은 너무 사소한 일인데 이거 가지고 싸움이 크게 번질 수 있을 것 같다. 용산(대통령실)이나 친윤 쪽에서 반응 민감도가 높은 만큼 정책위의장을 바꾸지 말고 하나 뚝 떼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며 "의총 가서 추인을 받아야 되는데 표결했더니 뭐 반반이거나 질 경우엔 당대표로의 리더십이 정말 제대로 발휘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초열대야 현상 연일 계속…올해 폭염 1994년과 2018년 능가할 수도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밤에도 25도를 훨씬 웃도는 무더위에 잠 못 드는 날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연합뉴스와 기상자료개방포털 등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7월 28일 열대야 일수는 7.1일로, 1994년 8.6일 이후 30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 1분∼다음날 오전 9시) 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6∼7월 평년(1991∼2020년 평균) 열대야 일수는 2.7일이다. 월별로 보면 평년 기준 6월에는 열대야가 없었고, 7월에 2.7일이 발생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후 6∼7월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94년으로, 8.6일(6월 0.1일·7월 8.5일)이었다. 올해는 6월에 0.1일, 7월에 7일의 열대야가 있었다.


가장 더웠던 여름으로 꼽히는 1994년과 2018년 중 2018년 7.1일(6월 0일·7월 7.1일)과 같고, 1994년보다는 1.5일이 적다. 다만 7월이 아직 이틀 남은 만큼 2018년 기록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간밤에는 강원 속초(30.6도)와 강릉(30.4도)의 밤 최저기온이 30도를 웃돌며 '초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났다. 초열대야는 기상학적 용어는 아니나, 통상 밤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일 경우를 지칭한다.


지역별로 보면 곳곳에서 일최저기온 기록을 갈아 치웠다.


속초는 기존 1위였던 2002년 8월 1일 29.2도 기록을 넘어서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30도를 돌파했고, 강원 동해(29.8도)와 영월(26.1도)도 역대 가장 무더운 밤을 보냈다.


전날에는 경남 창원(28.3도), 충남 보령(28.2도)·서산(27.6도), 전북 정읍(28.0도)·남원(27.3도), 전남 고흥(27.9도)·강진(28.4도)·영광(27.1도)·장흥(27.1도)·보성(26.6도), 경기 파주(26.7도), 인천 강화(27.3도), 경북 울릉도(27.9도), 강원 대관령(23.1도)이 일최저기온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북 봉화는 28일 24.3도, 29일 24.5도로 역대 1위 기록을 이틀 연속 경신했다.


▲금감원 “티메프, 회생절차 해도 상황 안 달라져”


금융당국이 티몬과 위메프의 회생절차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면서 모회사인 큐텐의 구영배 대표가 사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늦은 오후 티몬·위메프의 기업회생 신청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양사의 회생절차와 별도로 판매대금 미정산으로 이미 피해가 현실화 된 만큼 회생 신청으로 인해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영배 대표가 사태 해결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내일 국회 출석 등으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내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리는 정무위원회의 현안질의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번 현안 질의는 티몬·위메프의 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 책임론에 대해 이뤄지는 것이다.


금감원은 입장문에서 양사의 기업회생 절차와는 별도로 판매 업체 대금정산 지연에 따른 자금애로가 해소될 수 있도록 지원대책(유동성 지원)을 신속하게 집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소비자가 카드사와 지급결제대행업체(PG)를 통해 결제 취소 및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정부는 티몬·위메프 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필요시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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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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