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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서 알게 된 초등생 성폭행 20대들…아무렇지도 않게 회사 다니고 학교 다닌다


입력 2024.07.30 09:22 수정 2024.07.30 09:24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경찰, 최근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 20대 2명 입건해 조사 중

대전 중구 피해 아동 집 방문…집에 혼자 있는 틈 타 성폭행 혐의

경찰, CCTV 영상으로 신원 특정해 체포영장 신청했지만…검찰, 도주 우려 없다며 기각

피해 아동 아버지 "가해자는 회사 다니고 학교 다녀…피해자 가족은 항상 신경 곤두서"

경찰 ⓒ연합뉴스

경찰이 초등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20대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는데, 검찰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가해자들은) 본인들 일상생활 다 하고 있지 않느냐"고 호소했다.


30일 대전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로 20대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4일 대전 중구에 있는 A양의 집을 각각 따로 방문한 뒤 A양이 집에 혼자 있는 틈을 타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는다.


피의자 두 명은 서로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각자 A양과 SNS 채팅으로 소통하다 A양이 집에 혼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집까지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양 팔에 있는 멍 자국을 이상하게 생각한 학교 보건교사는 A양 가족과 상담하다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중 1명을 불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신상 유포 협박 등 2차 범죄나 여죄 유무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찰 ⓒ연합뉴스

TJB에 따르면 경찰은 이 과정에서 CCTV 영상으로 두 남성의 신원을 특정해 체포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강요나 폭행 정황이 없고 두 남성이 수사에 협조를 잘해 체포나 구속은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였다.


이와 관련해 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설마 초등학생인 걸 모르고 이렇게 행동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다 알더라. 우리 딸이 주고받았던 (메시지) 내용을 다 읽어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은) 회사 다니고, 학교 다니고 있고 본인들 일상생활 다 하고 있잖나. 근데 정작 피해자 가족들은 언제, 어느 때 무슨 일이 터질지를 모르니 일을 하더라도 항상 신경은 곤두서 있고 일도 제대로 안된다"고 토로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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