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 자국이 원하는 후보 당선 시키려 안간힘"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란과 러시아, 중국이 미국 내 여론 조작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가정보실(ODNI)의 한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이들 국가가 선거에 개입하려 한 정황이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리기 위해 거대한 온라인망을 구축해 비밀스러운 온라인 캠페인을 다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2020년 대선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낙선하길 바라고 있다”며 “이들은 미국 정치제도에 관한 불신을 퍼뜨리고 사회적 불화를 조장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 간의 전쟁과 관련해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도 미국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와 중국이 미 대선에 개입을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소극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과거와 비슷한 방식으로 이번 대선에 개입하려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과거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유령 회사를 설립한 뒤 미국인을 고용해 불법 선전활동을 벌인 바 있다. 이들은 러시아에 우호적인 게시물을 다수 작성하고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로이터는 또 중국에 대해 “중국 정부가 중국 소재 정보 회사를 통해 중국의 이익이 되는 영상과 사진 등을 퍼나르고 있다”며 “중국은 미 대선이 목표가 아니라 미국인들을 분열시키는게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