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내수판매 전년비 4.3% 감소…9월 이후 반등 가능할 듯
완성차 5사의 7월 내수 판매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했다. 올 들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K8, 르노코리아 뉴 그랑 콜레오스, KG 모빌리티 액티언 등 출시를 앞둔 신차들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아직까진 대기수요에 머물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 인도가 본격화되는 9월 이후에나 내수 시장에서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의 7월 내수 판매는 총 10만9924대로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했다. 전월에 비해서도 1.7% 줄었다.
업체별로는 KG 모빌리티만 소폭 늘었고 나머지 4사는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현대차의 7월 내수 판매는 5만6009대로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했다. 승용의 경우 쏘나타가 전년 동월 대비 96.5% 증가한 5532대 팔리면서 선전한 덕에 소폭(1.5%) 증가한 1만6069대를 기록했다. RV(레저용 차량) 역시 지난해 부진했던 싼타페가 152.9% 증가한 5248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데 힘입어 4.9% 증가한 1만7986대의 실적을 올렸다.
다만 1t 트럭 포터가 40.3% 감소한 5177대 판매에 머물면서 소형 상용차가 24.9% 감소한 8946대 판매에 그쳐 전체 실적을 깎아먹었다.
기아는 7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한 4만6010대를 판매했다. RV가 10.8% 증가한 3만1260대의 판매량으로 선전했지만, 승용 판매에서 16.9% 감소한 1만1150대에 그쳤고, 소형 상용차도 37.8% 감소한 3600대 판매에 그치면서 전체 실적은 감소했다.
GM 한국사업장의 7월 내수 판매는 2199대로, 지난해 7월의 반토막 수준의 감소(45.9%)를 나타냈다.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모델 노후화로 부진한 가운데 주력 모델 트랙스 크로스오버까지 신차 효과가 시들해진 탓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350대,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606대 판매에 그쳤고, 수입 판매모델들도 별 힘을 쓰지 못했다.
르노코리아의 7월 내수 판매도 신통치 못했다. 전년 동월 대비 13.8% 감소한 1469대 판매에 그쳤다. XM3에서 이름을 바꿔 단 아르카나는 6월 1150대로 반짝 판매가 늘었으나 7월 680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KG 모빌리티는 그나마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7월 내수 판매에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4237대를 판매했다. 기존 내연기관 차종 판매는 모두 줄었지만, 지난해 11월 출시된 전기차 토레스 EVX가 올해 7월 778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7월 수출 및 해외현지생산판매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한 27만5994대, 기아는 0.9% 증가한 21만5096대로 양사 모두 해외판매가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했다.
자동차 수출 3위 기업인 한국GM은 노조 파업 등의 영향으로 7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4.3% 감소한 2만365대에 그치는 타격을 입었다. 같은 기간 KG 모빌리티의 수출도 40.1% 감소한 4076대에 그쳤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주력 모델인 아르카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0.7% 증가한 3763대로 선전한 데 힘입어 7월 전체 수출도 27.1% 증가한 3978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