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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해라" 임애지 응원한 北 복싱 영웅 방철미


입력 2024.08.05 11:12 수정 2024.08.05 11:1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임애지가 4일(현지시각) 프랑스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 준결승에 입장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4.08.04. ⓒ뉴시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25·화순군청)가 대회 기간 북한 '복싱 영웅' 방철미(29)와 잠시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했다.


4일(현지시각) 임애지는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으로 판정패해 동메달을 확정했다.


같은 54㎏급인 방철미 역시 준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창위안(중국)에게 판정패해 동메달을 얻었다.


이로써 두 사람은 오는 7일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릴 여자 54㎏급 결승전이 끝난 뒤 3위 단상에 나란히 오르게 됐다.


임애지는 경기 후 "선수촌 웨이트장에서 방철미 선수를 만났다"고 말했다. 방철미는 임애지에게 '파이팅하라'며 응원했다고 한다. 임애지는 "그래서 나도 같이 힘내라고 했다. 결승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둘 다 져버렸다"고 말했다.


임애지와 방철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54㎏급 16강전에서 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에는 임애지가 패했고, 방철미는 결승까지 올라가 창위안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임애지는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만났을 때 방철미 선수는 체중을 늘리고, 나는 체급을 내린 상황이었다"며 "같은 체급 선수끼리는 대화를 잘 나누지 않는데, 원래는 다른 체급이다 보니 조금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가 끝나고 나서 나한테 '수고했다. 많이 늘었더라'라고 하더라. 그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며 "속으로는 '내가 졌는데 늘었다니'라고 생각했던 게 기억난다"고 떠올렸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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