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전략 제시
예탁자산 강점 가진 업체 등 매물 모색
우리금융 계열사 시너지 통한 성장 박차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가 2~3년 내 추가 인수·합병(M&A) 추진 계획을 밝혔다. 출범 직후 신속한 자본확충을 통해 대형화에 박차를 가하겠단 복안이다.
남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자본확충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2차 M&A를 꾸준히 모색을 할 것”이라며 “빠르면 한 2~3년 안에 저희들이 할 수 있으리라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달 초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이 합병해 출범했다. 회사는 중장기 목표로 10년 내 자기자본 5조원 달성 및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약을 목표 내걸었다.
이를 위해 2조원 규모의 그룹 계열사 공동펀드를 활용해 자체 이익을 축적하고, 추가 M&A를 통해 외양 확장을 시도하겠단 방침이다.
단기전략으로는 사업포트폴리오가 완비된 출범 5년 차부터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출범 5년 이내 자기자본 3조원을 넘어 종합금융투자 사업자의 자격을 확보하고 초대형 IB로 나아가는 기틀을 마련하겠단 방침이다.
우리투자증권은 2차 M&A와 관련해 단기적으로 인력과 인프라를 확충하기 어려운 부문을 채워줄 수 있고, 금융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를 중심으로 매물을 모색하겠단 계획이다.
남 대표는 “초대형 IB로 가는 데 속도를 많이 단축 시켜주는 것이 (M&A의) 목표”라며 “IB나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은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대형 증권사들과 경쟁 체제를 구축 할 수 있을 거라고 보나 예탁자산 이런 부분은 사실 시간이 좀 걸린다”고 설명했다.
또 남 대표는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 합병 원년의 목표로 종합증권사로서 성공적 출범과 사업 기초체력 확보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포스증권의 리테일 펀드 판매와 우리종합금융의 IB업무를 지속 확장하는 한편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주식중개영업을 개시하는 등 하반기 내 증권사 본연의 영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겠단 계획이다.
나아가 남 대표는 우리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IB 명가 재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핵심 계열사로서 역할을 다하겠단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과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그룹사와 협력해 스타트업부터 중소·중견기업, 대기업에 이르는 기업생애주기별 토탈금융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남 대표는 “우리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후발주자로서 한계를 조속히 극복할 것”이라며 “대규모 자본력과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에게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