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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새 수장에 '강경파' 신와르 선출


입력 2024.08.07 13:18 수정 2024.08.07 14:41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이스라엘군 "신와르 잡아야 하는 이유 하나 더 생겨"

지난 2021년 5월 24일 야히야 신와르가 가자지구에서 연설한 후 승리의 동작을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가 6일(현지시간) 강경파 야히야 신와르를 최고 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하마스의 4개 지부를 대표하는 슈라 위원회는 이날 신와르를 새 지도자로 임명했다. 하마스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의 뒤를 이어 신와르 사령관을 새로운 정치 국장으로 임명했다”고 말했다.


신와르는 2017년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이끌어 왔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도 사실상 그가 대부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그를 암살대상 1순위로 올려놓고 추적 중이다. 신와르는 카타르에 체류하고 있는 대부분의 하마스 지도자들과는 달리 가자지구 지하 땅굴에 남아 조직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OI는 “신와르가 새 지도자로 선출된 것은 하마스가 저항의 길을 계속 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이스라엘에 보내는 강력한 경고”라고 설명했다. 강경파로 알려진 신와르는 휴전 및 인질 협상에서 타협하지 않는 입장을 보이며 협상을 번번이 무산시킨 바 있다. 다만 아랍 매체 알자지라는 “하마스 대변인은 신와르가 휴전 협상에 대한 의지가 커졌다고 밝혔다”며 “이스라엘과 미국이 조금만 더 양보한다면 휴전은 지금이라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하마스의 발표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신와르가 있을 곳은 저승 뿐이다. 그를 잡아야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며 “테러리스트인 그가 새로운 지도자가 된 것은 하마스가 그만큼 사악한 조직이라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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