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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족 늘자 'SSM' 비상...나홀로 성장


입력 2024.08.09 06:17 수정 2024.08.09 06:17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역성장에도 성장 지속

GS더프레시, 롯데슈퍼 매출‧영업익 모두 증가

퀵커머스, 소용량, 즉석식품 경쟁력 성장 비결 꼽혀

지난 7일 서울 강동구 GS더프레시 명일점에서 한 시민이 할인 행사가 진행 중인 상추를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집밥족이 늘자 장보기 채널로 급부상한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실적도 덩달아 개선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 성장세가 가장 높았던 편의점도 뒷걸음치는 상황에서 나홀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1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9371억원으로 4.4%, 당기순이익은 639억원으로 19.1% 각각 늘었다.


사업부별로 보면 가장 비중이 큰 편의점의 경우 매출액은 작년 2분기 대비 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3% 감소했다. 홈쇼핑, 기타 사업부문도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반면 슈퍼사업은 매출액 10.3%, 영업이익 2.1%로 모두 상승했다. 매출액 상승폭은 사업부 중 가장 높았고, 영업이익은 나홀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더프레시는 공격적인 가맹사업을 통해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가맹점 377개, 직영점 111개 등 총 488개를 운영 중이다.


집밥족을 겨냥한 각종 먹거리 할인 행사와 델리 등 즉석식품 강화 전략을 가맹점 매출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작년 2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가맹점의 평균 매출 신장률은 46.6%에 달한다.


롯데슈퍼도 상황이 비슷하다.


롯데쇼핑 내 주요 유통 계열사 중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SSM사업부인 롯데슈퍼는 매출액은 1.6%, 영업이익은 153.3% 증가했다.


SSM은 집밥 수요가 늘면서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 급부상 했다.


대용량 상품 비중이 높은 대형마트에 비해 1~2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즉석식품 카테고리에서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또 편의점에 비해서는 품목이 다양하고 저렴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사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최근에는 이들의 장점을 융합하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외식 물가 상승을 겨냥해 품질을 높인 가성비 즉석식품을 다양하게 선보인 전략이 주효했다. 여기에 배달과 픽업 등 퀵커머스 서비스를 더한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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