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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논란’ 칼리프, 여자 복싱 금메달 이후 한말은?


입력 2024.08.10 10:00 수정 2024.08.10 10:0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중국 양류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우여곡절 끝에 파리 올림픽 여자 66kg급 금메달

기자회견서 “나같이 비난받는 사람 없길” 소망

복싱 여자 66kg급 결승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하는 이마네 칼리프. ⓒ AP=뉴시스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이마네 칼리프(25·알제리)가 우여곡절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칼리프는 1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복싱 여자 66kg급 결승에서 양류(중국)에 5-0(30-27 30-27 30-27 30-27 30-27)으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칼리프는 한 차례 기권승과 세 번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칼리프는 이번 대회 내내 논란을 불러왔다. 그는 린위팅(대만)과 함께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세계선수권대회 실격 처분을 받았다.


당시 IBA로부터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실격 당했던 칼리프는 올림픽에 출전하며 성별 논란을 빚었다.


앞서 칼리프와 16강전에서 맞붙은 안젤라 카리니(이탈리아)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칼리프의 펀치를 얼굴에 맞은 뒤 46초 만에 기권을 선언하며 이들을 둘러싼 성별 논란이 재점화됐다.


다만 IOC는 칼리프와 린위팅에 대한 IBA의 검사에 극도로 결함이 많다고 지적하며 이들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허가했다.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무대 정상에 선 칼리프는 메달 세리머니가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가 전 세계에 하고 싶은 말은 모든 사람이 올림픽 정신을 준수하고, 타인을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올림픽에서는 나같이 비난받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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