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베트남 권력서열 1위로 올라선 또 럼(67) 공산당 서기장이 오는 18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정상회담을 갖는다. 베트남의 신임 서기장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이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럼 서기장은 18∼20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 최고위급 관리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앞서 지난 5월 권력서열 2위인 국가주석직에 오른 이후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방문했으며, 6월에는 베트남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다.
럼 서기장은 지난달 별세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의 후임으로 지난 3일 선출됐다. 지난 5월 22일 국가주석직에 오른 지 두 달여 만이다. 공산당 일당 체제 베트남에선 당 지도자인 서기장이 국정 전반을 총괄하는 최고 권력자다. 국가주석(외교·국방)과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각각 권력서열 2~4위에 해당한다.
그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열리는 2026년까지 서기장직을 맡게 되고, 현재 겸직 중인 국가주석직은 오는 10월 국회 정기회기에 맞춰 내려놓을 가능성이 크다.
럼 서기장의 미국 방문은 내달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가주석 자격으로 유엔 연례 총회 참석차 미국을 찾을 예정이고, 이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