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반기 연결 영업익 100조 돌파...개별 기준 역대 최대

102조9903억...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

삼성전자 제외해도 작년보다 63%대 늘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전경.ⓒ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큰 폭 증가하면서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준 영업이익도 59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다수 업종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다.

한국거래소가 19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4년 상반기 연결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620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02조9903억원과 78조73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91.43%, 107.21% 증가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4.55% 늘어난 1474조480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3.81%에서 올해 상반기 6.98% 증가했으며 순이익률도 2.69%에서 5.34%로 뛰었다.

개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이 59조2325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97.29% 급증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26% 증가했고 영업이익(63.72%)과 순이익(79.08%)이 큰 폭 늘었다.

다만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 부채비율은 113.11%로 작년 말보다 0.2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분석대상 620사 중 반기 순이익 흑자기업은 492사(79.3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76사) 대비 16사(2.85%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업종별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17개 중 전기전자, 운수창고업 등 11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등 6개 업종은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등 13개 업종에서 늘었고 철강금속, 기계 등 4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기준으로도 전기전자, 전기가스업을 포함한 11개 업종이 증가세를 보였다. 기계, 철강금속 등 6개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금융업 실적 역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모두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종 41개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0조2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7% 늘었고 순이익도 22조2782억원으로 5.15% 증가했다. 개별재무제표 5사(롯데손해보험, 유화증권, 카카오뱅크, 한양증권, 흥국화재)를 제외한 결과다.

영업이익 규모는 보험(12.12%), 금융지주(8.25%) 순의 증가세를 나타냈고 순이익은 보험(14.11%), 증권(5.02%) 순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