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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더 뜨겁다"…리브랜딩 나선 SOOP, 맹추격하는 치지직


입력 2024.08.20 11:45 수정 2024.08.20 11:45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SOOP, 3분기 서비스명 변경 및 웹·앱 개편

콘텐츠 다변화…리브랜딩 통해 성장 가속

치지직, 스트리머·시청자 편의 기능 확대

네이버 숏폼 서비스와 연계해 시너지 모색

ⓒSOOP, 네이버

SOOP(옛 아프리카TV)과 네이버 치지직의 양강 구도로 재편된 국내 스트리밍 시장 경쟁이 하반기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SOOP은 브랜드 이미지 개선 작업에 본격 돌입했고, 치지직은 정식 출시 후 빠른 속도로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SOOP을 바짝 추격하고 나섰다.


20일 IT(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SOOP은 3분기 내 서비스명 변경과 함께 웹·앱(어플리케이션) 개편을 진행한다. 서비스명은 기존 ‘아프리카TV’에서 사명과 동일한 SOOP으로 바뀐다. 이와 함께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 경험)를 개선하고 구독 개편, 퀵뷰 통합, 선물권 뿌리기 기능 등을 통해 스트리머와 시청자 사용 경험을 고도화한다. 웹과 모바일 앱 동시 개편을 목표로 일정을 맞추고 있다.


스포츠와 e스포츠 분야 중계권 확보를 강화해 콘텐츠 폭도 확대하고 있다. 버추얼(가상) 스트리머 지원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스트리머와 시청자가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SOOP이 간판을 바꿔 달고 서비스를 개편에 주력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 개선 때문이다. 그간 쌓인 부정적인 이미지를 떨쳐내고 성장을 가속화해 스트리밍 시장 1강 체제를 굳힌다는 목표다.


정찬용 SOOP 대표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치지직이 MUV(월간순방문자수) 기준으로 의미 있는 숫자 보유하고 있으나 최고 동시접속자나 평균 동시접속자 등 활동성 측면에서는 아프리카TV가 강점을 보이고 있다”며 “여전히 볼륨 자체는 치지직이 의미 있게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고, 치지직의 트래픽을 가져오기 위한 사업 전략을 준비 중”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네이버 치지직은 지난 5월 베타 서비스를 마치고 정식 출시돼 서비스 안정화 및 기능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중간 광고를 넘길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영상 중간에 노출되는 광고를 5초 또는 15초 후에 넘길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편의 기능의 일환으로, 이용자가 콘텐츠에 더욱 몰입하도록 돕기 위함이다. 이에 따른 창작자 수익 배분 변동은 당장은 없을 전망이다.


네이버 숏폼(짧은 콘텐츠) 서비스인 ‘클립’과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 생태계 내 다른 서비스와의 시너지 모색은 치지직이 SOOP과 가장 큰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치지직은 지난 1일 업데이트를 통해 스트리머와 유저가 제작한 숏폼을 모아보는 ‘클립 모아보기’, 스트리머가 직접 클립을 올리는 ‘클립 업로드(베타 시스템)’을 추가했다. 향후 클립으로 제작한 숏폼 동영상과 네이버 클립 탭을 본격 연동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치지직과 클립 간 시너지가 고도화돼서 창작자(스트리머)들의 영상이 네이버 메인 앱의 클립 탭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에게 도달할 수 있게 되면 신규 사용자 유입과 스트리머 수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월간 사용자 수와 최고 동시 시청자 수 측면에서 SOOP이 치지직을 앞서고 있다. 앱 리테일 분서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방송 앱 중 한 달간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앱은 아프리카TV로, 221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치지직은 207만명이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방송 통계 사이트 소프트콘 뷰어십에 따르면 지난달 최고 동시 시청자는 SOOP이 48만2514명으로 마찬가지로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치지직의 최고 동시 시청자는 25만8343명으로, SOOP의 절반 수준이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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