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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떡 벌어지는 마법”…韓 초연 뮤지컬 ‘알라딘’ 어떨까 [D:현장]


입력 2024.08.20 15:10 수정 2024.08.20 15:12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뮤지컬 ‘알라딘’이 브로드웨이 초연 10년 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한국을 찾는다.


ⓒMatthew Murphy

뮤지컬 ‘알라딘’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라이브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프로듀서 신동원 에스앤코 대표를 비롯해 알란 멘켄 음악감독, 케이시 니콜로 연출 겸 안무감독, 앤 쿼트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 총괄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알라딘’은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신비로운 아그라바 왕국에서 펼쳐지는 알라딘의 여정을 통해 대담한 모험과 클래식한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시간을 초월한 러브 스토리와 진실된 우정이 담긴다. 지난 2023년 2월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과 롯데컬처웍스, 클립서비스, 에스앤코 간 체결된 장기 업무 협약을 통해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의 인기 브로드웨이 작품을 볼 수 있게 됐고, 그 첫 번째 작품이 ‘알라딘’이다.


신동원 대표는 “‘알라딘’은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히트작으로, 전 세계 뮤지컬 산업을 이끄는 선택된 나라에서만 공연해왔다”면서 “한국 뮤지컬 시장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프로듀서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거점 마켓이 됐다. 지난해 ‘미녀와 야수’와 ‘라이온킹’으로 인연을 이어오던 디즈니와 MOU를 체결했다.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서 한국 공연계에 디즈니의 최신 작품을 소개하고 한국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빅마켓을 만들자고 했고, 그 첫 번째 프로젝트가 바로 ‘알라딘’”이라고 소개했다.


ⓒ에스앤코

앞서 ‘알라딘’ 오리지널 크리에이터와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지휘한 전 캐스트 오디션을 통해 총 37명의 주역이 확정됐다. 알라딘 역에 김준수·서경수·박강현, 지니 역에 정성화·정원영·강홍석, 자스민 역에 이성경·민경아·최지혜 등이 캐스팅됐다. 또 술탄 역에 이상준·황만익, 자파 역에 윤선용, 임별, 이아고 역에 정열, 카심 역에 서만석, 오마르 역에 육현욱, 밥칵 역에 방보용, 양병철 등이 출연한다.


앤 쿼트 프로듀서는 “케이시 연출과 캐스팅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는데 한국 뮤지컬 배우들의 풀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극찬했고, 케이시 연출은 캐스팅 과정에 대해 “굉장히 즐거운 과정이었다”며 “훌륭한 배우들이 많았고 정말 강력했다. 뮤지컬 배우들의 역량을 보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공감했다. 앤 쿼트는 “정말 잘하는 배우들이 많아서 캐스팅이 어려웠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곁들였다.


‘알라딘’은 전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공연되면서 약 2000만명의 관객을 끈 히트작이다. 알란 멜켄 감독은 “마법과 같은 요소들이 스토리를 완성시키고 구전으로 이어지면서 색다른 스타일로 각색된다. 탄탄한 스토리에 더해 재미있고 오락적인 요소 등 여러 영향력이 녹아든 덕”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시 연출은 “1992년에 영화를 본 관객들이 다시금 공연을 보고 있다. 당시에는 많이 어린 분들이었는데 ‘어 홀 뉴 월드’를 들으면서 향수에 젖는 분들도 많았다. 영화의 향수를 자아내기 때문에 뮤지컬을 보기 위해 많이들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

한국 공연은 브로드웨이 공연을 그대로 재현해낸다. 케이시 연출은 “브로드웨이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고 할 수 있다. 디테일부터 화려한 부분, 감동까지 모든 것들이 들어가있다”면서 “마법 양탄자 장면에서 입이 떡 벌어져서 다물지 못하더라. 어떻게 되냐고 비결을 물어보는데 영업 기밀”이라고 말했다.


‘알라딘’에선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원작의 명곡 중 5곡 ‘아라비안 나이츠’ ‘원 점프 어헤드’ ‘프렌드 라이크 미’ ‘프린스 알리’ ‘어 홀 뉴 월드’는 고유의 매력은 유지하면서 무대에 맞게 편곡됐다. 특히 ‘프렌드 라이크 미’는 새로운 스윙 버전으로 편곡돼 지니가 이끄는 약 8분가량의 스펙터클한 쇼로 펼쳐진다. 애니메이션에서 사용되지 않은 ‘프라우드 오브 유어 보이’ 등 4곡과 ‘디스 팰리스 월즈’ 등 4개의 새로운 넘버가 추가됐다.


알란 멜켄 감독은 “새로운 곡들이 이 쇼에서 영향을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케이시는 완벽한 협업을 이뤘다. 또 안무가, 작곡가들이 모두 완벽한 협업을 완성했다”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존의 노래를 그냥 쓰고 싶지 않았고 새로운 요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기존에 있던 곡을 편곡하기도 하고, 듀엣곡도 실었다. 모든 과정이 훌륭했고, 잘 진행이 됐다. 새로운 곡들도 기존의 곡들과 잘 융합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라딘’은 서울, 부산 2개 도시에서 공연한다. 서울은 오는 11월 22일 개막해 내년 6월 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부산은 내년 7월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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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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