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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시민사회단체,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예비 평가 결과에 반발


입력 2024.08.20 15:50 수정 2024.08.20 15:51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경기 동두천시가 최근 경기도가 실시한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 공모 예비 평가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두천 시민사회단체가 예비 평가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동두천시 제공

20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경기도는 공공의료원 설립 후보지를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선정하겠다는 원칙을 내세우며 비공개 절차를 추진했다.


동두천시는 공공의료원 예비 평가 심사를 통과한 양주시와 남양주시를 제외한 동두천시와 연천군 등 나머지 5개 시군은 공공의료원 예비 평가 결과 및 후보 부지 현장 실사 계획에 대해 아무런 사전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예비 평가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즉 사전 통보가 없다는 것은 전형적인 불투명한 행정이라는 것이다.


공모를 신청한 유치 희망 7개 시군 가운데 동두천시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갖춘 곳이었다. 지난 2년간 9만 명의 시민이 공공의료원 유치단으로 활동하며, 2023년 5월 범시민 서명운동으로 단 12일 만에 11만 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했다.


이어 10월에는 700여 명의 동두천시민이 생업도 포기한 채 경기도청에 모여 도의 관심과 지지를 외치며, 공공의료원 설립을 염원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특히, 동두천시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응급의료 취약지로 경기 동북부 의료취약지역인 연천과 가평 연결망의 정중앙에 위치해 의료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점을 내세웠다.


또한 시는 완공된 동두천 제생병원 본관동 건물을 50년간 무상으로 제공해 도민 혈세 2000억 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하는 등 실질적인 방안을 경기도에 제시했지만 유치가 무산됐다.


심우현 동두천시 범시민대책위원장은 "경기도의 이번 결정은 작년부터 공공의료원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시군과 경기 동북부 도민 모두를 철저히 무시한 결과"라며 “동두천을 포함한 경기 동북부의 의료취약지 4개 시군을 모두 배제하고, 국가가 지정한 신도시 지역만을 통과시킨 심사를 어떻게 공정한 결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일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는 “동두천만큼 시민 열정을 보여준 곳이 있는가? 어떤 근거로 열정을 파악하는 것인가? 실제 도민 열정은 반영하지 않은 것인가?” 등의 글이 올라오는 등 동두천 시민들의 반발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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