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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이만큼' 시청하면 치매 걸리기 쉽다


입력 2024.08.20 15:29 수정 2024.08.20 15:30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텔레비전(TV)를 오래 시청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연구는 영국 바이오뱅크 프로젝트에 등록된 37세에서 73세 사이 성인 40만7000명의 자료를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 시작 당시 뇌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연구 결과 하루에 5시간 이상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과 파킨슨병의 발병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상자들은 하루 평균 2.7시간 동안 TV를 봤다. 이들을 지켜본 13년간 치매에 걸린 사람은 5227명이었으며 6822명이 뇌졸중을 겪었다. 또 2308명은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구체적인 관찰 결과 하루 TV 시청 시간이 3시간 이상 5시간 이하인 사람들은 1시간 이하인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시간 이상인 경우 그 수치는 44%까지 올라갔다. 뿐만 아니라 뇌졸중 위험이 12% 높았고 파킨슨병 위험도 28% 증가했다.


연구를 진행한 중국 톈진 의과대학 연구진은 5시간 이상의 TV 시청이 뇌의 회백질 감소 및 기억 중추 축소와 연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두 가지 현상 모두 뇌 질환에 영향을 준다. 다만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는 명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프로젝트 연구자들은 "높은 TV 시청 시간은 다양한 뇌 관련 장애의 위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과학자 조직 NAS에서도 TV 시청 시간에 따른 치매 발병률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12년간의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하루 4시간 이상 TV를 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24%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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