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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에서 늘 벗어나"…'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김윤석→고민시의 '색다른' 미스터리 [D:현장]


입력 2024.08.21 13:37 수정 2024.08.21 13:37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23일 넷플릭스 공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김윤석, 윤계상, 이정은, 고민시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미스터리 스릴러의 긴장감을 치밀하게 쌓아간다. 배우들은 여느 미스터리 스릴러와는 다른 깊이감을 자신해 기대감을 높였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21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모완일 감독은 "대본을 보고 처음엔 새로워서 드라마로 나오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계속 생각이 나서 작가님을 만나 뵙고 하게 됐다"며 "소중한 공간에 원치 않는 불청객이 찾아오고, 그 사건에 휘말린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래를 대면하는 드라마다. 찍는 저도 그 대면이 감동적이고, 또 재밌고, 궁금했다"라고 작품의 신선한 매력을 소개했다.


미스터리 스릴러의 묘미도 강조했다. 모 감독은 "아무도 없는 숲속을 걸어가면 기분이 좋지 않나. 그런데 원치 않는 인물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면 평화의 공간이 갑자기 공포로 바뀌게 된다. 그 이중성이 가진 매력이 있었다. 그걸 잘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작품의 탄탄한 스릴감에 만족감을 표했다. 한순간의 선택으로 평온했던 일상을 위협받게 되는 펜션 주인 영하 역을 맡은 김윤석은 영하와 윤계상이 연기한 상준 캐릭터에 대해 "'황해'의 면가와 '범죄도시'의 장첸이 착한 인물로 바뀌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이야기는 사실 쉽다. 따라가기도 좋고. 그런데 이 이야기는 그렇게 단조롭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구리'라는 외국 제목이 있다. 돌을 던진 사람과 돌은 맞은 개구리의 이야기가 굉장히 균형이 있게 담긴다. 이 작품이 나를 끌어당긴 매력도 그것이었다. 당한 사람들이 어떻게까지 갈 수 있는가. 그것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보여준다. 이를 통해 우리의 모습,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라고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만의 메시지도 강조했다.


상대방에게 베푼 선의가 뜻하지 않은 불행으로 돌아와 삶이 서서히 무너지는 상준 역을 맡은 윤계상은 설득력 있는 과정을 자신했다. 이에 대해 "누군가가 던진 돌에 맞아 조금씩 무너지는 개구리 같은 역할"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큰 계기가 물론 있지만, 순차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려고 고민을 했다. 감정이 너무 오버될까 봐 감독님이 수위를 항상 조절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고요한 숲속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는 성아 역의 고민시는 종잡을 수 없는 모습으로 색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고민시는 성아에 대해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영하의 일상을 위협하는 성아는 정말 그의 펜션에 이상할 정도로 집착을 한다. 그의 평화로운 삶까지도 일그러뜨리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성아가 어떤 행동들을 하게 될지 저도 기대를 했었다"라고 말했다.


독특한 캐릭터를 납득시키는 것이 쉽진 않았다. 고민시는 "선배님들처럼 엄청 많은 작품을 한 건 아니지만, 여태까지 했던 캐릭터 중에서 가장 어렵게 느껴졌다"면서 "스스로 의심하고, 고민을 하면서 생각하며 행동했다. 이 인물이 대사를 내뱉거나 행동을 할 때, 단순한 캐릭터로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여겼다. 성아의 변화를 그릴 때 캐릭터의 깊은 내면엔 뭐가 있을까 생각했다. 외적으로도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어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파출소장 보민 역을 맡아 사건의 진상을 쫓는다. 이정은은 "순경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중년 여성이 파출소에 있으면 어떨까 싶더라. 감사하게 제안을 주셨는데, 또 재밌더라. 그래서 분량과 상관없이 하고 싶다고 했는데, 계속 나오게 됐다"며 "어떤 사건이라도 다른 사람이 찾지 못하는 부분들을 집요하게 추적해 잡아낸다. 그래서 '술래'라는 별명이 붙는다"라고 캐릭터의 남다른 면모를 강조해 기대감을 높였다.


모 감독은 이들이 빚어낼 색다른 매력을 강조했다. "이분들이 제가 생각한 클리셰에서 늘 벗어나서 생각을 해주셨다"고 말한 모 감독은 "제가 모든 걸 콘트롤 했다고 말하고 싶지만, 어느 순간 본인들의 역할에 빠져서 본인들의 길을 가셨다. 그게 너무 멋졌다"라고 말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23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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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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