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관심·투자 경험 있는 계층 ‘68.8%’
국민 10명 중 약 6명은 내년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거나 유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인투자자 권익보호 비영리단체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내년 금투세 시행 여부를 두고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 금투세 시행을 ‘폐지’(34.0%)하거나 ‘유예’(23.4%)해야 한다는 응답의 비율이 10명 중 6명에 가까운 57.4%로 집계됐다.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은 27.3%로 조사됐고 ‘기타·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3%였다.
모든 응답계층에서 금투세 ‘폐지·유예’ 의견이 과반인 가운데 ▲권역별로 대전·세종·충청 (64.8%)과 부산·울산·경남(64.2%), 서울(61.4%)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연령대별로는 만18세~29세(66.4%)와 30대(65.5%) ▲성별로는 남성(62.2%)에서 60%를 상회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증시에 관심이 많고 투자 경험이 있는 계층’에서는 ‘폐지·유예’ 의견이 10명 중 7명 가량인 68.8%에 달했다.
반면 광주·전남·전북과 50대에선 다른 권역·연령대 대비 ‘금투세 시행’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또 금투세 적용 시기를 ‘유예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n=234명)에게 어느 정도의 유예기간이 필요한지 물은 결과, ‘2년 이상 5년 미만’의 기간이 4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2년 미만’(28.3%), ‘5년 이상’(19.0%)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상대로 이달 21일과 22일 양일간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