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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 위력' 태풍 산산, 日 열도 상륙…"225만명에 대피령"


입력 2024.08.29 14:01 수정 2024.08.29 14:09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위력 유지한 채 천천히 북상중…최소 1명 실종·39명 부상"

28일 일본 서부 가고시마현에 제10호 태풍 산산이 접근하면서 해안가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AP/뉴시스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제10호 태풍 산산이 29일 일본 규슈 최남단 가고시마현에 상륙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쯤 가고시마현에 상륙한 태풍 산산이 빠르게 북상해 오후 1시쯤 동북부 오이타현을 향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당 50m, 순간 최대 풍속은 초당 70m이고 중심으로부터 110km 이내에는 초당 25m 이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건물 일부를 붕괴할 수 있는 수준의 위력이다.


기상청은 “역대 최강에 가까운 위력”이라며 “오후 6시까지 규슈 남부에 최대 600mm, 북부에 400mm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특히 남부에는 30일까지 400mm의 비가 더 내려 최대 1000mm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태풍이 위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천천히(시속 15km) 움직이고 있는 만큼 재산 및 인명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가고시마현을 비롯해 미야자키현, 구마모토현에서 총 113만여 가구, 225만여 명에게 피난 지시 명령이 내려졌고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4200명 이상이 대피했다.


공영 NHK 방송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가고시마현에서 9명, 미야자키현에서 30명 등 총 39명이 다쳤고 전날 밤 가고시마 항 부두에서는 소형 선박을 타고 있던 60대 남성 1명이 바다로 추락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규슈 전역에서 다수의 항공편이 운항을 보류하고 있으며 30일에도 총 193편의 결항이 확정됐다. 도요타 자동차는 전날 저녁부터 해당 지역에 위치한 차량 조립공장 14곳의 가동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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