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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경영보폭 확대…한화그룹 사장단도 젊어졌다


입력 2024.08.29 15:10 수정 2024.08.29 15:19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지주사‧솔루션‧에어로스페이스‧오션 이어 임팩트까지 주요 계열사 '장악'

'역전 노장' 경영 일선 물러나고 '젊은 피'로 세대교체

김동관 한화 부회장. ⓒ한화

한화그룹 차기 총수인 김동관 부회장이 경영보폭을 넓히며 ‘대관식’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도 ‘역전 노장’들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젊은 피’로 교체되며 ‘김동관 체제’ 준비작업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한화그룹은 29일 한화오션, 한화시스템,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투자/사업), 한화파워시스템, 한화모멘텀, 한화자산운용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 8명에 대한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그동안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겸임해온 김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석유화학 부문 사업형 지주회사인 한화임팩트 경영까지 맡게 됐다. 한화오션 기타비상무이사까지 포함하면 직함이 총 5개다.


동생인 김동원 사장이 이끄는 금융과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유통을 제외한 한화의 주력 계열사들 대부분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김 부회장은 방산‧에너지 분야 계열사들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


김 부회장은 한화임팩트 투자부문을 이끌면서 어려운 시장 환경에 직면한 석유화학 사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및 신규 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미래 혁신 기술 등 전략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김 부회장과 호흡을 맞추게 될 주요 계열사 대표들도 한층 젊어졌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 및 한화오션 출범 이후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던 권혁웅 부회장은 1년여 만에 후배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61년생인 권 부회장은 2023년 9월 대우조선 인수 발표 후 인수팀을 이끌다 인수작업이 마무리된 이후 지금까지 한화오션의 경영정상화에 힘써 왔다.


권 부회장의 후임으로는 64년생인 김희철 전 한화에너지 및 한화임팩트 대표가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2015년 한화토탈(옛 삼성토탈) 출범 시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한화토탈의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경험을 살려 한화오션의 성장과 혁신을 이끌 예정이다.


김희철 대표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자리는 그보다 더 젊은 71년생인 이재규 현 한화에너지 기획실장이 맡게 됐다. 내부 승진자가 최고경영자(CEO)로 데뷔하는 진정한 세대교체다.


김희철 대표가 겸임하고 있던 한화임팩트 대표 자리는 김동관 부회장(투자부문 대표)과 함께 문경원 한화임팩트 PTA사업부장(사업무분 대표)이 나눠 맡게 됐다. 사업형 지주회사의 특성을 감안, 투자와 사업부문을 나눠 이끌도록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신임 대표 역시 내부 승진을 통한 세대교체 케이스로, 김 대표보다 젊은 67년생이다.


64년생인 어성철 대표가 이끌던 한화시스템은 한 살 젊은 손재일(65년생)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이어받게 됐다. 손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대표를 겸직하며 방산 계열사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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