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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6z 파트너 크리스 딕슨 "블록체인 기술 잠재력 여전…돈·권력 탈중앙화 수단될 것"


입력 2024.08.30 15:08 수정 2024.08.30 15:09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10조원 굴리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앤드리슨 호로위츠

'세계 최고의 최고 벤처 투자가' 크리스 딕슨 방한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 독점 문제 블록체인으로 해결 가능

(왼쪽부터)안현모 방송인 겸 통역사와 크리스 딕슨 앤드리슨 호로위츠 제너럴 파트너가 30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 선릉센터에서 열린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대담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사실상 특정 테크 기업에 모든 트래픽과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중앙화되고 있는 돈, 권력의 흐름을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크리스 딕슨(Chris Dixon)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제너럴 파트너는 30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 선릉센터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과 미래 인터넷 생태계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크리스 딕슨은 2022년 포브스가 선정한 '미다스 리스트(Midas List)'에서 1위를 차지한 벤처투자가다. 2013년부터 a16z 핵심 멤버로 활동해 왔다. 2018년에는 76억 달러(약 10조3000억원) 규모의 웹3 스타트업 투자 전문 펀드 그룹 'a16z crypto'를 설립해 이끌고 있다.


이날 딕슨은 혁신을 저해하고 정보 및 부의 분배 측면에서 불균형을 초래하는 중앙집중식 기업 네트워크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의 데이터는 사실상 해당 플랫폼이 모두 소유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메타, 구글, 네이버, 카카오가 있다"며 "이런 시스템에서는 모든 돈과 데이터가 결국 시스템 운영자에게 몰리게 되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새로운 인터넷 기술을 구축할 수 있어 실제 인터넷 자금이 사용자에게 흘러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공지능(AI)의 데이터 독점 문제도 심각하다고 밝혔다. 딕슨은 "최근 다양한 AI 플랫폼이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해당 데이터를 창작한 이들에게 저작권하고 활용하는데 실제 해당 데이터 저작권료 지급은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창작자들이 금전적인 보상을 받지 못해서 창작할 요인이 없어진다면 AI 모델도 학습할 데이터가 사라지게 되는데 결국 모두에게 지속가능한 서비스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문제의식은 실제 투자로 이어졌다. 지난 22일 a16z는 지식재산권 스타트업 스토리의 개발사 PIP 랩스에 투자했다. 스토리는 창작자들의 IP 보호와 수익 창출을 돕는 플랫폼으로 현재 2000만 개 이상의 IP를 대상으로 200개 이상의 서비스가 운영 중이다. 이승윤 스토리 대표는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창업해 카카오에 5000억원에 매각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딕슨은 "이승윤 스토리 대표는 아는 지인을 통해 만나게 됐는데 이전부터 관심 있었던 비즈니스를 구현하는 회사여서 관심이 갔다"며 "시드부터 투자해 지금까지 3차례 투자했고 유망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미래가 밝은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무엇보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한국에서 높고 창업 커뮤니티도 활발하고 건실하다"며 "인터넷이나 AI 분야에서도 앞서나가기 때문에 아시아와 한국에 대한 관심이 이전부터 있었다고 한국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기술의 최첨단에 서는 것이다. 지금은 AI, 블록체인이 흥미로운 분야이므로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두 가지 섹터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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