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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작 부재 속 '베테랑2', 추석 극장가 독주 예고 [D:영화 뷰]


입력 2024.09.02 11:07 수정 2024.09.02 11:07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지난해 추석 연휴 대작 실패 경험 반영된 것으로 풀이

올해 추석 극장가, 대형 배급사들이 기대작들을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풍경이 올해는 달라진다. 대형 배급사의 영화가 '베테랑2' 뿐으로 한 편의 독주가 예상된다.


9년 만에 돌아오는 '베테랑'의 후속작 '베테랑2'는 9월 13일 개봉해 14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대목을 노린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테랑2'는 2015년 134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으로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지난 5월에는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첫 공개돼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를 10분간 받았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은 액션, 스릴러, 누아르, 판타지, 호러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상영하는 부문으로, '베테랑 2'에 대한 기대를 더하는 인증 마크가 됐다.


'베테랑 2'는 3개월 전 일찌감치 개봉 일정을 확정하고, 프로모션을 시작했다.주연을 맡은 황정민은 지난 몇 년간 대형 영화 인터뷰에 자주 나서지 않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오랜만에 취재진을 만나 영화 이야기를 나눈다.


이미 유튜브 및 라디오에 출연하면서 홍보 프로모션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또한 tvN '엄마 친구 아들'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정해인의 합류가 '베테랑 2'의 새로운 활력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추석 연휴 동안 '베테랑 2'의 종횡무진 활약은 예약돼 있다. 보통 대형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뉴 등 4대 배급사의 대작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올해 '베테랑 2'와 붙을 영화는 다큐멘터리 '안녕 할부 시', 독립 영화 '장손', 남진의 콘서트 실황 영화 '오빠, 남진' 등으로 '베테랑2'와 경쟁하기에는 규모나 화제성이 약하다. 할리우드 대작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프리퀄 '트랜스포머 ONE'은 9월 25일 개봉으로 2주의 간격이 존재한다.


이는 지난해 동시기 개봉의 출혈 전쟁을 경험한 습득 결과로 보인다. 작년 여름 성수기를 시작으로 추석 연휴까지 대형 배급사들의 기대작들이 동시 출격해 역효과만 봤다. 특히 추석 연휴 직전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거미집', '1947 보스톤'이 한 날 개봉, 각각 세 편 다 극장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반면 2022년에는 '공조2'가 추석 연휴 동안 대작으로써 나 홀로 개봉해 최조 관객 수 698만 명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 극장가 빈틈을 거침없이 파고 들었다. '베테랑 2' 역시 전망이 밝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2일 기준 예매율 33.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수요일이 아닌 13일 금요일로 주말과 함께 시작되는 연휴 기간 기세 좋게 밀어붙여 관객을 확보할 수 있다. 첫 주말 스코어가 향후추석 연휴 초반 입소문을 탄다면, 10월 첫 주 황금연휴까지 흥행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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