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법론 참고…‘메리츠금융·삼양식품’ 등 유력
이번달 발표 예정인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관련해 일본 밸류업 지수의 방법론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자본수익률과 시장가치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들의 편입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방인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국내 밸류업 지수는 결국 일본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도쿄증권거래소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자기자본비용(COE)보다 높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초과하는 기업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JPX Prime 150 지수’를 발표하고 일본 공적연금(GPIF)과 중앙은행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벤치마크 지수의 사용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지수는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정책의 일환으로 거래소가 산출하며 기업가치 성장이 예상되는 상장기업들로 구성된다. 최근 거래소는 9월 중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연내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및 밸류업 지수 선물 상장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자본수익률과 시장가치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메리츠금융지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미반도체 ▲HD 현대일렉트릭 ▲삼양식품 ▲클래시스 ▲HPSP ▲실리콘투 등이 밸류업 지수로 편입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핵심은 주주환원 관련 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환원 부문에 초점을 맞추는 기업들에 대한 선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