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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 10년 만에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재회 "감독님 카리스마 필요"


입력 2024.09.05 12:10 수정 2024.09.05 12:1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홍명보 감독-손흥민. ⓒ 뉴시스

‘캡틴’ 손흥민이 10년 만에 재회한 홍명보 감독을 지지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격돌한다.


홍 감독이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A매치에서 선수들을 지휘하는 것은 ‘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벨기에전(0-1패)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1무2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홍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1 울산HD 등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은 뒤 지난 7월, 다시 한 번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가 홍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의 절차상 문제를 놓고 여전히 비판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캡틴' 손흥민은 여느 때와 같이 현 감독을 지지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A매치 127경기)은 “10년이라는 시간이 말도 안 되게 빨리 지나간 것 같다. (홍)감독님과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막내로)처음 함께 했다”며 “감독님의 입장은 선장이라 부드러워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높은 위치에서 선수들을 카리스마로 자연스럽게 휘어잡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 선수들이 감독님을 존중하고 규율을 잘 따르면, 규칙적인 훈련은 물론이고 운동장 밖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과 재회한 홍명보 감독은 “10년 전 손흥민은 아주 젊고 한국 축구의 미래였다. 현재 한국 축구의 모든 것을 짊어지고 있다”며 “감독이 바뀌었기 때문에 나보다도 우리 주장의 역할이 클 것이다.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과 리더십은 상당히 중요하다. 손흥민이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도 “손흥민이 불필요한 책임감과 무게감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부담을 나눠 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피파랭킹 23위)과 팔레스타인(96위)은 객관적으로 전력 차가 크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만 놓고 봐도 한국은 4강에 진출했고, 팔레스타인은 16강에서 탈락했다.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수비수 모함메드 살레, 미드필더 아미드 마하즈나는 출장 정지로 결장한다. 홍 감독 말대로 ‘다득점 승리’가 중요한 한판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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