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특사 후 첫 경영행보…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 “파괴적 혁신으로 캐즘 돌파”


입력 2024.09.09 10:33 수정 2024.09.09 14:09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이동채 전 회장, 이사회 개최에 상임고문으로 선임 안건 의결

에코프로 GEM과 인니서 양극소재 통합시스템 구축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인니 제련소 지분 확대·제련업 본격 진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가운데)이 허개화 GEM 회장(오른쪽), 왕민 GEM 부회장과 에코프로 본사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코프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후 상임고문으로서 본격적인 경영 복귀를 알렸다.


에코프로 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이동채 전 회장을 상임고문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배터리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현 경영진이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강력히 요청했다”며 “이 전 회장 특유의 리더십이 현재의 배터리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회장은 경영복귀 첫 행보로 에코프로비엠이 중국 전구체 제조사인 GEM과 인도네시아에 통합 양극재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양극 소재 산업은 광산, 제련, 전구체, 양극재 등 크게 네 부문의 생태계로 구성되는데 GEM은 니켈 제련 분야에서,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소재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와 관련 GEM과 실무작업을 추진할 TF를 구성하고 이른 시일 내에 사업구도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회사 측은 “해당 사업은 제련-전구체-양극재 등 양극 소재 생태계 전반을 포괄할 것”이라며 “획기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양극소재 시장 가격 파괴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은 “파괴적 혁신 없이 현재의 캐즘을 돌파할 수 없다”며 “지난 10년과 GEM과 맺어온 돈독한 신뢰를 기반으로 제련, 전구체, 양극소재를 아우르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잉 캐파로 인한 캐즘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 에코프로도 현재에 안주하다가는 3~4년 뒤에는 사라질 수 있다”며 “GEM과 함께 구축하는 통합 밸류체인이 배터리 캐즘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이 전 회장, 에코프로와 10년 동안 협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배터리 소재 사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한 몸이 되기로 했다”면서 “하이니켈 분야의 세계적 강자인 에코프로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에코프로 그룹에서 전구체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 전 회장과 허개화 회장은 GEM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 ‘그린에코니켈’ 사업을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제련업 진출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부합하는 니켈 자원 확보를 지원키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위치한 ‘그린에코니켈’은 연간 약 2만t의 니켈을 생산하는 제련소로 에코프로는 지난 3월 약 150억원을 투자해 지분 9%를 취득한 바 있다.


이 전 회장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제련과 전구체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기업이 돼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서 나오는 전구체는 미국의 IRA 규정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법정구속됐지만 지난달 15일 광복절 특별사면됐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