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정승현(30·알 와슬)의 자책골에 일부 축구 팬들이 그의 가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까지 찾아가 악플을 남기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정승현은 팀이 1대 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추가 시간에 자책골을 기록했다. 오만의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선수인 하리브 알사디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이 정승현의 머리를 맞고 동점골이 된 것.
처음에는 오만 선수의 골로 기록됐으나 곧바로 정승현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이기고 있던 전반을 동점으로 마무리하자 각종 SNS에서는 정승현의 경기력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
일부는 비공개 상태인 정승현 인스타그램 대신 정승현 아내의 계정에 찾아가 "또 정승현 너냐" "남편분 은퇴 좀 시켜라" "진짜 X나 못한다" "수비 진짜 허접 그 자체" 등의 지나친 댓글을 남겼다.
정승현은 지난 2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에도 가족을 향한 악플 세례에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정승현은 "와이프 계정과 아기 계정에 도가 지나친 댓글을 남기는 사람이 많은데 선처 없이 고소 진행할 예정이다. 가족에게 지나친 비방 및 욕설은 하지 말아달라.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