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 개발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공개한 것을 두고 일본 정부가 강력규탄했다.
일본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정부 대변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완전히 폐기하도록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과 한국 등 동맹국들과 함께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의 이행을 추진하겠다”며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통해 일본과 국제사회 모두를 위협하고 있다. 일본은 이를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계속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북한의 움직임을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북한은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HEU 제조시설을 처음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곳을 방문했다면서 그가 “전술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핵물질 생산 토대를 한층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하야시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오는 21~23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미국 방문이 기시다 총리의 마지막 해외 순방이 될 것이라며 “각국 여러 정상과도 개별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