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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밥상에 '의료대란' 올리는 민주당…尹 정부 '성토'


입력 2024.09.14 12:58 수정 2024.09.14 12:58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추미애·정청래 등 野 중진들 추석 연휴 SNS 메시지

한 총리 "의료 개혁, 고통스럽지만 심지 굳게 실행"

서울 동작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응급의료센터가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중진 의원들이 추석 연휴 첫날부터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을 성토했다.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공백 사태를 추석 밥상에 올려 민심을 동요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추미애 의원(6선·경기 하남시갑)은 14일 페이스북에 "한가위가 찾아왔지만, 저는 무거운 마음으로 인사를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겪고 계신 어려움과 고통을 바라보며, 정치인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의 실정으로 인해 많은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불안 속에서 고통 받고 계신 현실을 직시하며 이 상황을 미리 막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여러분과 손잡고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5선·전남 해남완도진도군)은 "적어도 응급실 대책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말씀과 정부의 대책을 믿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며 "특히 추석 명절에 음식 등 조심해야 한다.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 최고의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4선·서울 마포구을)은 "의료대란, 응급실 뺑뺑이로 국민이 고통스럽다"며 "국회는 민생 법안 통과와 의료붕괴 위기,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별법(특검법)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법안들이 빠르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한 권력 부패 의혹 사건들이 법과 원칙에 맞게 수사되고 심판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인순 의원(4선·서울 송파구병)도 "의료대란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 받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에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연휴엔 아프지 말라'는 안부가 참으로 무겁게 다가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의료대란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응급실 등 의료현장을 지키고 계신 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구급대원 및 응급구조사·의료기사·요양보호사 그 외 병원약사 등 보건의료 종사자 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언제나 민생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반면,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의료공백 사태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추석 연휴 기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응급의료 체계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모든 개혁이 어렵지만 의료개혁은 특히 고통스럽다"며 "개혁의 고통이 버거워 모두가 미룬 탓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치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겸허하게 경청하되 국민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면 심지 굳게 밀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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