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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준율·금리 인하…"시중에 190조원 푼다"


입력 2024.09.24 18:17 수정 2024.09.24 18:18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중국 베이징시 시청구에 있는 중국인민은행 본부. ⓒ EPA/연합뉴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침체에 빠진 중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24일 오전 “지준율을 0.5%p 낮춰 금융 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89조 8300억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시장 유동성 상황을 보고 시기를 택해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준율은 일반 은행이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자금비율이다. 이를 낮추면 시중에 돈이 풀리게 된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3월과 9월 지준율을 각각 0.25%p씩 내렸고 올해 2월에는 0.5%p 인하했다. 현재 중국 금융권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6.9%다.


이와함께 인민은행은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현재의 1.7%에서 1.5%로 인하할 방침이다. 판 은행장은 “정책금리 조정은 다양한 시장금리 조정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인민은행은 이날 금리 인하와 함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방안도 발표했다. 판 은행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괄 조정해 신규 대출 금리에 가까운 수준까지 낮추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균 인하 폭은 0.5%p 안팎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덕분에 중국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전장 대비 4.33% 오른 3,351.9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4.15%, 선전종합지수는 3.95%가 급등해 모처럼 큰 폭으로 올랐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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