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전망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거뒀다.
마이크론은 GAAP 기준 회계연도 4분기(2024년 6~8월)이 77억5000만 달러(약 10조3733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분기(68억1100만 달러) 대비로는 13.8% 늘어난 것으로 시장 전망치(76억5000만 달러)를 넘어선다.
순이익(Net income)은 8억8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전분기(3억3200만 달러) 보다는 167.2% 늘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1.18 달러로 월가 전망치 1.11 달러 보다 많았다.
총이익(Gross Margin)은 27억37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49% 급증했다.
영업이익(Operating income)은 15억2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전분기 대비로는 111.7% 늘었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견조한 AI 수요로 데이터센터 D램 제품과 HBM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회계연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3%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낸드 매출은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데이터센터 SSD가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은 1분기(9~11월) 가이던스도 시장 추정치 보다 높게 제시했다. 이 기간 매출은 87억 달러, 주당 순이익은 1.74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82억8000만 달러, 1.52 달러를 모두 상회한다.
마이크론은 AI 수요에 힘입어 D램 내 HBM 비중이 2023년 1.5%에서 2025년 6%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론은 자사의 36GB HBM3E 12단이 경쟁사의 24GB HBM3E 8단과 견줘 20% 더 낮은 전력을 소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초 HBM3E 12단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