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정산지연 여파에 오프라인 쇼핑 매출이 온라인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가 26일 발표한 ABC 리포트 20호에 따르면 지난달 쇼핑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및 전월 대비 각각 1.3%, 0.6% 증가했다. 전월 대비 쇼핑 분야 매출 중 오프라인 소비는 2.5% 증가했지만 온라인 소비는 1.2% 감소했다.
오프라인 쇼핑 업종에서의 매출 증가는 지난 7월 발생된 이커머스 정산지연 사태 여파에 따른 반사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체 쇼핑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은 올초 및 전월까지 50% 이상 유지해왔지만, 불과 한 달 새 1% 가까이 급감해 8월 매출 비중은 40%대로 하락했다.
전월 대비 온라인 쇼핑 업종에서의 매출 감소가 특정 연령대에서의 소비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20대 고객군에서 연초 대비 온라인 쇼핑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다.
이 외 전월 동기 매출 중 주유, 오프라인 쇼핑 업종 외에도 ▲숙박(+8.4%) ▲의료(+3.8%) ▲음료(+3.6%) ▲교육(+1.2%) ▲식당(0.7%↑) 등 분석 대상(13개) 중 절반 이상 업종에서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내수 경기가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실시간 소비 데이터에 각종 통계자료를 접목한 분석 콘텐츠를 매월 발행해, 내수 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지표를 지난 2년여 동안 제공하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 국제 이슈 등으로 발생되는 이벤트들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료를 발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분석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