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통대위'·진보진영 '추진위' 통해 후보 단일화에 성공
조전혁 "보수 단일화 극적 성공…서울 교육 바꾸자는 시대적 요구 반영"
정근식 "민주진보 가치가 서울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
양 진영 독자 출마 선언한 후보들 있어 선거에 변수…최종 단일화가 관건
내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보수 진영은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진보 진영은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를 단일 후보를 선출했다. 후보 등록은 26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26일 언론보도 등을 종합하면, 보수 진영 단일화 기구인 '중도우파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에 따르면 리서치앤리서치·케이스탯리서치 등 2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조 전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 등 3명 후보를 상대로 후보 적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 전 의원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된 조 후보는 "미래를 위한 여정에 모든 분들과 함께 단일대오로 가겠다"며 "번번이 실패를 거듭했던 중도보수후보 단일화가 이번에는 극적으로 성공했다. 이는 그만큼 서울교육을 바꾸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그리고 그 갈급함이 크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또 통대위 단일 후보 결과 발표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 후보와 홍 후보도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바꾸며 보수 교육계는 10년 만에 단일 후보를 배출하게 됐다.
다만 김영배 전 상명대 특임교수와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이 독자 출마를 선언하며 반쪽짜리 후보 단일화라는 아쉬움도 나오고 있다. 이에 조 후보는 “마지막까지 통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보진영도 지난 25일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가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를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추진위는 5명의 후보를 1차 경선을 통해 3명으로, 2차 결선을 통해 최종 1명으로 압축하는 데 성공했다.
정 후보는 “반드시 승리해 민주진보 가치가 대한민국 서울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더욱더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의원,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 등이 독자 출마를 선언하면서 진보 진영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정당이 개입하지 않고 시민들의 관심도도 낮은 편에 속하는 교육감 선거는, 각 진영의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승부처로 꼽힌다. 각 진영이 단일화 공식 기구를 통해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지만 독자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남아 있어 후보 등록 후에도 단일화 작업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