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26일 국감 증인 관련 입장문 발표
"입맛대로 언론 손보겠다는 독재 폭거
노종면, 사적 원한 품은 증인 신청 채택
재갈 물리려는 세력과 결연히 싸울 것"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국정감사 증인으로 김백 YTN 사장과 YTN 최대 주주인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일방 채택한데 대해 YTN이 이를 언론자유 침해로 규정하고 결연히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YTN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이 YTN을 향해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폭거를 자행했다"며 "민주적 선거로 국회의 집권자가 된 정당이 되레 의회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짓밟으며 입맛대로 언론을 손보겠다는 독재자와 하등 다를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국회 과방위는 지난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여당 의원들의 반발과 퇴장 속에 야당 의원들끼리만 일방적으로 김백 YTN 사장,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등에 대한 증인 채택을 의결했다.
이와 관련, YTN은 "증인으로 채택된 YTN 김백 사장은 YTN 민영화 이후에 선임됐고 민영화 이전엔 공무원은 물론 YTN 직원도 아니었다"며 "그룹 회장을 비롯한 유진그룹 경영진을 무더기 증인 채택한 것은 시장경제를 전면 부정한 것이다. 유진그룹은 정부의 YTN 공기업 지분 매각 민간 입찰에 참여해 3200억원의 최고 입찰가를 적어낸 끝에 YTN의 대주주가 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당한 것은 YTN 인수와 무관한 그룹 회장의 동생을 증인으로 채택한 것도 모자라 동생의 80대 장인까지 증인 명단에 올렸다"며 "배석규 유진ENT 사외이사는 방통위가 YTN 최다출자자 변경 승인을 한 이후에 사외이사로 선임됐는데도, 과거 노종면 씨가 YTN에서 해고됐을 때 YTN 사장을 역임한 배 이사가 노 씨의 복직에 부정적이었던 것에 사적 원한을 품은 노 씨가 국감을 빌미로 보복한다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종면 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는 "문재인정권이 출범하자 노종면 씨는 '낙마하면 복직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을 치며 사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1단계에서 탈락했는데도 '복직하지 않겠다'는 애초 선언과 달리 YTN에 재입사했다"며 "보도국장에 지명됐으나 언론노조원이 압도적 다수인 임명동의 투표에서조차 절반의 표를 못 얻어 탈락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노 씨는 이후 정치적 편향성이 짙은 타 매체의 기사를 배포하는 뉴스 서비스 '이슈묍'이라는 플랫폼을 런칭했으나, 이 사업에 2년 동안 회사 자금 수억원을 쏟아부었는데도 달랑 천여 명의 구독자를 끝으로 문을 닫았다"며 "노 씨는 총선 1년 전 돌연 명예퇴직하더니 민주당 전략공천으로 국회에 입성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채택된 증인 대부분은 YTN 민영화와 전혀 관련이 없거나, 대주주 형제의 사돈까지 망라돼 있는가 하면, 심지어 민주당 일부 의원과의 사적 원한 때문에 증인으로 지목된 듯한 경우까지 있다"며 "의회 권력을 거머쥔 민주당이든 자신의 친정집에 불을 지르는 노종면 의원이든 상관하지 않겠다. YTN은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거나 입맛대로 언론을 재단하려는 그 어떤 세력과도 결연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