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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정광용 "전지모? 전두환지지모임?"


입력 2009.01.09 12:25 수정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PBC 라디오 출연 "이야기 들으니 웃음만…논평 필요성 못느껴"

"박근혜 전대표 발언 비난은 친이재오계 정신적 공황의 발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박사모) 정광용 대표는 9일 최근 박 전 대표에게 각을 세운 전여옥 의원의 팬클럽 ‘전여옥을 지지하는 모임’(이하 전지모)이 오는 15일 전국단위 조직을 출범시키는 것에 대해 “전지모 하니까 전두환을 지지하는 모임인 줄 알았다”며 “그냥 웃는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야기를 들으니 자꾸 웃음만 나온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전 의원의 최근 행보가 서울시장 출마 내지 대권을 염두에 둔 게 아니겠느냐’는 질문에도 “그냥 웃는 것으로 대신하겠다”며 웃었다.

그는 전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이 얼마나 나오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비율을 한번 생각해 봐야 될 것”이라면서 “(전 의원의 발언이) 어떤 영향력이 있거나 파괴력이 있을 때 논평하는 건데 그런 가치가 없어 논평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평가절하했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내 친이(친이명박)계에서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이 내놓은 법안이 국민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한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의 발언이 ‘적절한 지적’이라는 의견이 69.3%였다”고 지적한 뒤 “지금 그런 발언을 하고 있는 분들은 친이재오 계열로 분류되는 분들이 많다”면서 “나는 이것을 친이재오 계열의 패배주의적 공황상태에서 나오는 현상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1차적으로 자신의 지역 구민한테 심판을 받은 이 전 의원의 3월 귀국설이 나오는 것은 재기를 노리는 것 같은데, 이제 그 가능성이 점점 물건너 가고 있다는 위기감이 그런 발언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냐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최근 일부 보수시민단체에서 보수대안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그 말을 꺼낸 사람이 바로 뉴라이트전국연합의 변철환 대변인”이라며 “나는 이명박 정부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추태로 인해서 각 계에서 제2의 노사모로 지탄받고 있는 뉴라이트가 드디어 정상적인 사리분별이나 판단이 불가능해진 정신적 패닉상태로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비난했다.

그는 “사실 한나라당 지지율이 이렇게 저조한 것이 누구 책임이냐”고 반문한 뒤 “국민의 70%가 박 전 대표의 발언이 왜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지지하는지 그 이유조차 분별하지 못하는 집단이라면 이는 오히려 국민과 역사에 극심한 해를 끼치는 정치공해 집단에 불과한 꼴이라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면서 “그런 뉴라이트나 다른 수구보수 등 이런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아마 대한민국 정치사에 엄청난 오점으로 남을 것 같다”고 힐난했다.

정 대표는 친이와 친박의 결별 가능성에 대해선 “그쪽에서 이미 그런 이야기를 꺼냈다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차라리 여기저기 쑤셔볼 게 아니라 그냥 가도 안 잡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여야 합의 결과를 놓고 홍준표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이번 전체 과정을 통해 홍 원내대표가 참 잘하고 있다 생각한다. 결국 그 분이 선택한 것은 바로 박 전 대표의 지적과 같았고, 강온 전략을 적절히 구사하면서 정국과 정치를 살리려고 애쓰는 모습도 안쓰러울 정도로 대단하다고 본다”며 “이번 정국 안정엔 홍 원내대표의 역할도 컸다고 생각하는데 홍 원내대표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사람들은 참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옹호했다. [데일리안 = 김현 기자]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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