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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명동-시부야 닮았네…데칼코마니 전략으로 성장 견인


입력 2024.10.04 14:30 수정 2024.10.04 14:30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위)서울 맘스터치 명동점과, 시부야 맘스터치 매장의 모습.ⓒ맘스터치

맘스터치가 올 상반기 일본 시부야와 서울 명동에 각각 오픈한 두 전략 매장이 데칼코마니처럼 닮은 전략으로 국내외 외식 시장에서 맘스터치의 성장을 쌍끌이 견인하고 있다.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지난 4월 16일 일본 시부야에 해외 직영 1호점 ‘시부야 맘스터치’를, 6월 11일에는 서울 명동에 전략 매장 ‘맘스터치LAB 명동점’을 오픈했다. 더불어 두 전략 매장의 운영을 통해 얻어낸 러닝 포인트를 상호 적용하며 국내외 매장 운영 효율성 최적화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재 맘스터치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전개하고 있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F) 매장들에도 노하우로 접목돼 생산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맘스터치만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서울과 도쿄의 랜드마크에 자리잡은 ‘데칼코마니’ 전략 매장


‘시부야 맘스터치’와 ‘맘스터치 명동점’은 지리적 위치, 타깃층, 서비스 제공 방법 등에서 매우 유사하다.


지리적으로 ‘시부야 맘스터치’는 도쿄의 명동, ‘맘스터치 명동점’은 서울의 시부야로 불리며, 각 도시의 메가 관광 랜드마크로 꼽히는 곳에 자리하고 있고, 최대 번화가 중 하나로 꼽히는 지하철역과 대형 쇼핑몰이 밀집한 상권을 배후에 두고 있다.


두 곳 모두 중심지 주요 상권에서 한 블록씩 벗어나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픈 이후 현지인 및 외국인 관광객 등 고객들의 꾸준한 방문이 이어지고 있어 도쿄와 서울 핵심상권 내 전략 매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여기에 일본 직영 1호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는 일본 맥도날드가 지난 39년 간 영업했던 요충지에, ‘맘스터치LAB 명동점’은 일본 대표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모스버거’가 지난 10년 간 영업했던 자리로 들어와 성공적인 안착 후 꾸준한 매출신장을 보이는 것 또한 공통점으로 꼽힌다.


인지도 있는 글로벌 버거 브랜드들이 오랜 시간 운영해온 사이트에 새롭게 자리잡은 만큼, 현지 소비자와 해외 관광객들로 상시 붐벼 효과적인 브랜드 경험 제공과 홍보를 위한 최적의 입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맘스터치의 판단은 적중했다.


실제로 시부야 맘스터치는 현지 젊은 MZ세대 일본인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명동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지만, 두 곳 모두 평일에는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 맛집으로도 입소문을 타며 내외국인의 입맛을 모두 사로잡았다.


◇ 러닝 포인트(Learning Point)의 빠른 상호 적용을 통한 지속적인 자가발전


뿐만 아니라 ‘시부야 맘스터치’와 ‘맘스터치LAB 명동점’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존과 다른 운영 방식을 도입한 점도 유사하다.


시부야 맘스터치는 현지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수동 컨베이어벨트를, 맘스터치LAB 명동점은 여기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자동×수동 혼합 방식의 컨베이어벨트를 도입해 주문 후 고객에게 제품이 제공되는 딜리버리 타임을 단축시키는 효율 극대화를 단행했다.


그 첫 시작이 된 것은 지난해 가을 일본 시부야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 ‘맘스터치 도쿄’였다. 10월 중순부터 3주간 총 3만3000여 명이 방문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맘스터치는 일본 외식시장과 일본 소비자에 대한 충분한 사전경험을 얻는 한편, 이때 쌓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의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정식 오픈한 직영점 ‘시부야 맘스터치’는 매장 내 좌석에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QR코드와 외국인을 위한 키오스크를 병행 운행해 매장의 혼잡도를 낮췄다.


키오스크와 직원 대면 주문이 일반적인 기존 일본 패스트푸드 매장 대비 주문대기시간을 단축시켜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매장 내 체류 시간을 줄여 회전율도 높였다.


또한, 업계 최초로 도입된 컨베이어벨트 방식으로 메뉴를 빠르게 내보내는 주방 분업화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이는 지난해 팝업스토어 대비 고객 대기 시간을 평균 55% 감소시키는 동시에 품질 향상 효과를 가져왔다.


‘맘스터치 명동점’은 시부야 맘스터치가 수동 컨베이어벨트를 운영하며 얻은 러닝 포인트에 착안, 한 단계 발전한 자동×수동 혼합 방식의 컨베이어벨트를 도입했다.


평일 점심 시간대에는 주변 직장인들의 방문 비율이 높은 명동 상권의 특징을 고려해 균일한 품질로 빠른 딜리버리가 가능한 자동·수동 혼합 방식 컨베이어벨트를 주방과 카운터 사이에 배치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고객에게 제품이 전달되는 평균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이처럼 서울과 도쿄의 전략매장인 ‘맘스터치LAB 명동점’과 ‘시부야 맘스터치’는 상호 보완을 통해 성장하며, 최적의 운영 효율화 방안을 찾아가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구축된 운영 노하우는 향후 마스터 프랜차이즈(MF)를 통한 해외진출 시, 해당 국가 환경에 맞게 접목해 맘스터치만의 유니크한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시부야 맘스터치와 맘스터치LAB 명동점은 데칼코마니처럼 유사한 점이 많은 전략 매장으로 맘스터치의 국내외 동반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만족과 생산 효율성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발전을 이어가며, 맘스터치만의 새로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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