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중시하는 수요에 오프라인 브랜드 공간 마련 활발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 ‘테라스 스토어’ 등 필수 방문 코스로 입소문
MZ세대 예비부부를 중심으로 '선(先) 체험 후(後) 구매'가 새로운 소비 패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리서치 플랫폼 캐릿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7.2%가 브랜드에서 오픈한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경험이 있으며, 그중 81.6%가 팝업스토어 방문 이후 해당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답했다.
52.7%는 팝업스토어 방문 후 실제 해당 브랜드 상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브랜드 경험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기업들이 단순한 매장을 넘어서 독특하고 차별화된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해 브랜드의 가치를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결혼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브랜드 체험 공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번 마련하면 오래 함께하는 혼수와 주거 공간 특성상 먼저 체험해 보고 싶다는 이유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브랜드들이 앞다퉈 체험 마케팅을 확대하며 MZ 세대의 예비부부들을 겨냥하고 있다.
‘시몬스 테라스’ 데이트와 결혼 준비 총망라 ‘대표 랜드마크’로 주목
결혼 준비로 바쁜 일상에서 데이트는 뒤로 미루기 일쑤다. 이에 혼수 준비와 데이트를 한 번에 해결 할 수 있는 일석이조 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대표적인 주자로 시몬스 테라스가 손꼽힌다.
‘혼수 침대의 대명사’로 불리는 업계 1위 시몬스는 복합문화공간시몬스 테라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경기도 이천에 오픈한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는 지난해 누적 방문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며 이천의 랜드마크이자 대표 ‘힙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SNS에서는 MZ 세대의 인증샷 성지로 인기를 끌며 시몬스 테라스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11만건을 넘어섰다.
시몬스 테라스는 △시몬스 침대의 모든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테라스 스토어' △아메리칸 칼리지 감성을 담아 1~2층 규모로 꾸민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시몬스 침대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역사를 담은 박물관 '헤리티지 앨리' △시몬스 팩토리움의 빨간 벽돌로 구성된 인증샷 명소 '잔디 정원' 등 다채로운 공간으로 구성돼 결혼준비에 지친 예비·부부의 데이트 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시몬스 테라스의 신상카페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는 2층 규모로 아메리칸 칼리지의 프레피 한 감성을 담은 카페테리아와 체육관, 락커룸 등을 연상케 하는 이국적인 공간으로 꾸며져 인증샷을 찍으려는 방문객들로 연일 가득하다.
또한, 성수동 대표 카페 ‘로우키(Lowkey)’와 협업한 커피류 및 다양한 식음료가 제공하는 여유로운 시간으로 브랜드 경험을 증폭시킨다.
시몬스 테라스 지하 1층에 자리한 테라스 스토어에서는 뷰티레스트 런칭 100주년을 한해 앞두고 출시한 ‘뷰티레스트’ 신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신제품은 국내 제조·생산 최초로 포스코산 경강선에 바나듐 소재를 적용해 기존 대비 내구성이 월등히 향상됐다.
또한 품질에 대한 자신감으로 포켓스프링 무상 보증기간은 업계 최장 수준인 15년으로 예비부부들이 주목하고 있는 점이기도 하다.
이처럼 시몬스 테라스는 혼수 준비와 데이트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 잡아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 가치를 알리고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다.
LG전자, Z세대 예비부부를 위한 ‘그라운드220’ 오픈...체험 클래스 매진 행렬
예비부부들이 실생활처럼 가전제품을 경험하고, 브랜드 가치를 느끼게 하는 체험형 매장도 눈에 띈다. 제품의 기능과 성능을 몸소 확인하며, 다양한 활동으로 재미를 더해 브랜드에 대한 호감을 높인다.
LG전자는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으로 서울 영등포구에 체험형 공간 '그라운드220'을 오픈했다.
그라운드220은 LG전자의 제품뿐만아니라 제품과 연관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Z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고, Z세대에게 LG전자와 함께하는 다양한 일상을 제안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라운드220은 △제품과 함께하는 일상을 자유롭게 경험하는 ‘루틴 그라운드’ △제품을 활용한 클래스로 취미와 생활을 탐구하는 ‘커뮤니티 그라운드’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팝업 그라운드’라는 주제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음악, 디자인, 사진 등 여러 분야에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라운드220에서 진행하는 클래스는 현장에서 예약을 받으며 매일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에 레트로 콘셉트의 이색경험 공간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금성전파사)’를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제공하는 오프라인 공간은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현대 마케팅의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레미안갤러리, MZ 예비부부 ‘얼죽신’..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확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이른바 ‘얼죽신(얼어죽어도 신축 아파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비부부들의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 이에 건설사들 역시 이색 체험 공간을 제공하며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래미안갤러리에서 올해 두 번째 시즌 전시와 함께 진화된 고객 경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래미안갤러리는 삼성물산과 래미안의 앞선 주거 문화를 소개하고, 브랜드 체험 요소를 더욱 진화시키고 있다. 다채로운 전시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덕분에 래미안갤러리는 지속적으로 많은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래미안갤러리는 올해'MyRAEMIANExperience'를 컨셉으로 시즌전시를 운영 중이다. 최근 두 번째 시즌 전시인 래미안 그린집(RAEMIANGREEN.ZIP)을 선보였다.
전시와 더불어 업사이클링 굿즈와 대형 미디어아트·건축스쿨 등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반영한 고객 경험 프로그램을 동시에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20일까지 진행된다.
시즌 전시'RAEMIANGREEN.ZIP'은 깨끗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소통을 독려하는 체험형 전시로,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해 공간을 구현했다.
래미안이 그리는 녹색(GREEN) 세상 주제의 전시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1층 전시 라운지의 '그린 빌리지'는 환경을 생각하는 캐릭터들이 모인 마을로 조성된 공간이다.
그린 빌리지 옆에서는 본인이 추구하는 환경 실천 메시지로 포토존을 직접 꾸밀 수도 있다. 모든 전시 요소는 환경에 대해 고객의 직접적인 실천과 소통을 추구한다.
신규 굿즈를 통해서도 브랜드가 추구하는 주거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래미안갤러리는 건설 현장 폐자재인 갱폼 안전망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아이템 3종과, 안전·친환경·뷰티·헬스 등 일상 생활에 밀접한 키트 4종의 래미안갤러리 굿즈 등을 개발해 방문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올해 래미안갤러리는 시즌 전시 외에도 상설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 전시홀에서는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표현한 미디어아트를 상영한다.
미디어아트의 제목은 'EXPANSION'으로 래미안에서 삶의 경험 확장, 공간의 확장, 고객과 소통의 확장을 표현하는 영상이다. 대형LED월을 설치해, 고객이 몰입하며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또 원베일리·첼리투스·부르즈칼리파 등 삼성물산의 랜드마크 건축물을 고객들이 직접 컬러링해보고 영상에 구현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마이 래미안 시티' 또한 운영하고 있다.
연간 학기제로 운영 중인 래미안 건축스쿨의 여름학기 또한 진행한다. 래미안 건축스쿨은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건축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학기에는 나만의 태양광 주택을 직접 만들며 친환경 주거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 주말에는 필통 만들기 체험 이벤트를 통해 고객의 나눔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