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에 가한 공격 중 최대 규모 공습"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에 11차례 폭격을 단행했다. 이 공습으로 나바티예의 시장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정부는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나바티예 시청사를 공격했다며 당시 청사에 있던 아마드 카힐 시장과 구호 관계자 등 16명이 숨지고 5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국가기관에 가한 공격 중 최대 규모의 공습이다.
아랍권 22개국이 속한 아랍 연맹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공습은 민간인과 군인을 구분하지 않는다”며 “가자지구에 가했던 잔인한 공격을 레바논에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이날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도 공격했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해 감시탑과 감시 카메라 두 대가 파손됐다며 “우리는 이스라엘군과 모든 행위자에게 유엔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고 유엔을 존중할 의무가 있음을 거듭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지난 수년간 유엔평화유지군 기지를 작전 본부로 활용해왔다”며 “우리의 표적은 어디까지나 헤즈라일 뿐 유엔이 아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