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시즌 기대감 등 모멘텀 부재
시총 상위주 대부분 약세
코스피가 외국인의 ‘팔자’에 2600선이 무너졌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48포인트(0.59%) 낮아진 2593.82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6.74포인트(0.26%) 오른 2616.04에 출발했지만 장 중 하락 전환하며 2590선까지 미끄러졌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52억원, 90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4797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3.31%),KB금융(0.75%) 등은 상승했다.반면 삼성전자(-0.84%),SK하이닉스(-4.44%),LG에너지솔루션(-2.14%),현대차(-0.42%),기아(-0.11%),셀트리온(-0.26%),신한지주(-0.53%)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간밤 뉴욕증시가 강한 소매판매 지표와 견조한 고용 데이터에도 상승 폭을 반납하며 최근 연이은 신고가에 대한 피로감을 노출한 가운데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장 중 낙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 주 본격적으로 시작될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이나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후퇴한 부분도 일시적인 유동성 이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1.84포인트(1.55%) 내린 753.2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5포인트(0.08%) 상승한 765.71에 개장한 뒤 약세로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홀로 248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0억원, 210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알테오젠(0.65%)을 제외하고 에코프로비엠(-1.98%),에코프로(-0.62%),리가켐바이오(-0.08),클래시스(-0.49%),휴젤(-2.90%),리노공업(-7.06%),삼천당제약(-4.37%),엔켐(-3.23%) 등 모두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원 오른 1369.7원에 마감했다.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3일(1370.4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371.5원에 개장한 이후 오후 내내 1370원 초반대에서 등락하다가 장 마감 직전 1370원선을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