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재발의에 "현실성 없는 것 반복…국민이 비판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재재발의한 것에 대해 "실제 무엇을 하겠다는 취지가 아니라 거부될 것을 알면서 더 가능성·현실성 없는 것을 반복하고 있는데, 저런 행태에 대해 국민들이 비판하실 것"고 강조했다.
한동훈 대표는 18일 전남 곡성군에 위치한 10·16 재선거에서 낙선한 최봉의 곡성군수 후보 사무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특검법'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민주당이 전날 세 번째로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에는 명태균 씨 관련 의혹 등이 수사 범위에 새로 포함됐다. 민주당이 앞서 강행 처리했던 두 차례에 걸친 김건희 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재표결을 거쳐 폐기된 바 있다.
이어 전날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최종 불기소 처분하자 국민의힘이 야당의 '김건희 특검법' 주장에 대응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해선 "내가 국민의 불만과 걱정,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말씀드리고 있지 않느냐"고 답했다.
지난 9일부터 한 대표는 지속해서 김 여사의 활동 제한과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을 요구해왔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는 대통령실을 향해 김 여사 관련 의혹 규명에 대한 협조 등을 요구하기도 헀다.
이 같은 한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여권 내에서 익명으로 불만이 나오는 데 대해선 "그런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은 정치를 위해서 도움이 되겠느냐"며 "자기 이름을 걸고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 해소에 필요하다고 지적되는 특별감찰관 임명 여부에 대해선 "적정한 시점에 필요한 말씀을 모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이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해 탄핵소추를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선 "민주당이 탄핵을 안하는 공무원이 어디 있느냐"며 "내가 법무부 장관 때는 왜 (탄핵을) 안 했는지 (모르겠다)"라고 꼬집었다.
이르면 다음주 초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의 독대와 관련한 물음엔 "얼마 전에 날짜를 연락받은 건 있지만, 미리 말씀드리진 않겠다"며 "중요한 것은 국민을 위해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라고 답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10·16 재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최봉의 후보와 함께 곡성5일시장을 돌며 낙선 인사를 실시했다. 보수정당 대표가 선거를 전후해 전남 곡성군을 여러 차례 찾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최 후보의 득표율이 3.5%에 그쳤는데도 낙선 인사를 위해 다시 찾은 것이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전국적으로 지지를 받고 어떤 지역에 따라서 큰 (득표율) 차이가 나는 것은 좋은 정치를 하는데 장애가 돼 왔다"며 "우리는 곡성에서 진심을 다해서 선거운동을 했다. 우리는 (호남에서) 포기하지 않겠다. 기회를 한 번 더 주시면 더 좋은 정치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삼전 공백 메울 종목은…3Q 실적 시즌에 증시 분위기 반전 ‘주목’
코스피 주요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서며 박스권 장세 탈출의 신호탄을 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실적 충격(어닝 쇼크)’으로 눈높이가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이제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 쏟아질 수 있다는 기대에 분위기 반전을 엿보는 분위기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상위 20종목 중 절반 이상인 10종목(SK하이닉스·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기아·KB금융·신한지주·포스코홀딩스·삼성물산·현대모비스·하나금융지주)이 다음 주(21~2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 발표를 앞둔 이들 10곳 중 6곳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홀딩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현대모비스는 영업익 추정치(컨센서스)가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실적 개선 추정 종목 중 영업익 규모는 SK하이닉스가 6조7628억원(흑자 전환)으로 가장 컸고, 하나금융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15.4% 오른 1조3687억원으로 추정돼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대형주 실적 발표가 어닝 시즌 초반에 몰리며 결과에 따른 파급력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수 상승 압력을 높일 신호를 주기엔 기대에 못미친단 평가가 나온다. 특히 코스피 실적 추정치 감소 추세를 확인시켜 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8일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실적 전망치는 낮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익은 9조1000억원으로 컨센서스(10조3047억원)를 1조원 가까이 밑돌았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3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최근 2주 간 약 50조4000억원에서 50조1000억원으로 0.5%(약 3000억원) 하향 조정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어닝 시즌은 미국과 한국 기업 간 업황 차이가 부각되는 기간이 될 수 있다”며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한 미국 기업들 중 79%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반면 한국은 본격적인 실적발표를 앞두고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닝 시즌 돌입 초반 분위기 반전의 관건은 ‘어닝 서프라이즈’로 지목된다. 시장 기대치가 낮은 상황에서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발표할 경우 눈높이 조정에 따른 투심 개선이 가능하단 의견이다.
증권업계는 실적 발표를 앞둔 대형주 중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SK하이닉스·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기아·KB금융·신한지주·현대모비스·하나금융지주 등을 꼽았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시 반등에 선봉장에 설 것이란 기대를 보내고 있다. 이달 들어 목표주가를 제시한 12곳 중 9곳은 목표가를 상향했다. 평균 목표가는 119만6666원으로 직전 평균 목표가(110만원)와 비교해 8.8%(9만6666원) 상향 조정이 이뤄졌다.
▲외도 들키자 아내 바다 빠뜨리고 돌 던져 살해…30대 남편, 징역 28년 확정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뜨리고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에게 징역 28년이 확정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박모(31) 씨에게 이같이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27일 확정했다.
박씨는 지난해 7월 15일 새벽 인천시 중구 잠진도 제방에서 30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아내를 뒤에서 밀어 빠트린 뒤 아내가 올라오지 못하게 돌을 던지거나 직접 내려가 물 쪽으로 잡아당긴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범행 이후 119에 신고하면서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아내가 실제로 사라져 찾은 것처럼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등 흔적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해양경찰이 범행 증거를 제시하자 "아내와 불화가 있었다"며 "더는 함께 살기 힘들다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실토했다.
1심은 박씨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법원은 "원심의 형이 가벼워서 부당하다"며 징역 28년으로 형을 늘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만약 군 감시자료인 CCTV에 촬영된 영상이 없었다면 피고인이 의도했던 것처럼 실족사로 처리되었을지도 모른다"며 "늦은 밤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 믿고 있던 남편으로부터 잔혹하게 살해당한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심과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가늠하기 힘들다"고 질타했다.
박씨가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원심이 징역 28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