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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의 얼어붙은 바다 깨는 영화되길"...심은경과 이명세→노덕 감독의 '더 킬러스' [D:현장]


입력 2024.10.18 18:46 수정 2024.10.18 18:46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10월 23일 개봉

심은경이 6년 만에 충무로 실력파 감독들의 손을 잡고 돌아왔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감독과 배우 심은경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더 킬러스'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더 킬러스'는 헤밍웨이 단편소설 '더 킬러스'를 대한민국 대표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이다. 명세 감독이 직접 기획과 총괄 크리에이터로 나섰으며 제23회 뉴욕아시아영화제, 제28회 판타지아영화제, 제57회 시체스영화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등 영화계 초청 러브콜을 받아왔다.


이명세 감독은 "자본으로 독립하면서도 창작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며 "'더 킬러스'를 모티프로 감독들이 각자 다른 이야기와 색깔을 보여줘 한 편의 영화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만들었다"라고 '더 킬러스'를 기획한 이유를 밝혔다.


장항준 감독은 "학창시절부터 이명세 감독님 영화를 보고 자랐다. 이렇게 한 작품에서 다른 색깔을 낼 수 있는 좋은 기회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라고 '더 킬러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노덕 감독은 "저도 이명세 감독님의 영화를 보고 자랐다. 영화인 이전에 관객으로서도 팬이었다. 제안 주신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종관 감독은 "이명세 감독님의 프로젝트라는 것 자체로 큰 매력을 느꼈다. 옆에서 이명세 감독님이 영화 찍는 걸 꼭 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 작품은 연우진, 홍사빈, 지우, 이반석, 오연아, 장현성, 곽민규, 이재균, 고창석, 김금순이 출연했으며 작품 전체를 이끌어가는 건 심은경이다. 심은경은 최근 몇 년 간 일본에서 활동하며 '신문기자'로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후 영화 '블루아워', '동백정원' 드라마 '7인의 비서', '아노니머스~ 경시청', '군청영역', '백만 번 말할 걸 그랬어' 등에 출연하며 일본에서 활약해 왔다.


심은경은 "이전부터 감독님과 인연이 있었다. 어느 날 이 프로젝트를 제안하면서 같이 해보자고 하셨다"라며 "제가 감독님 영화를 처음 접한 건 중학생 때였는데 같이 작업을 하더니 꿈만 같다. 처음에는 '더 킬러스'라는 무성 영화 제안을 받았는데 다른 분들도 제안을 주셔서 어쩌다 보니 전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충무로의 유명한 감독님들을 한 프로젝트에서 만날 수 있어 뜻깊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관 감독님의 '변신'을 통해 첫 뱀파이어 연기를 해 봤다. 원래 뱀파이어 역할에 관심이 많아 레퍼런스를 많이 보여드렸다. 감독님이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하고 싶은 연기를 해보라고 하셔서 감동받았다. 노덕 감독님의 '업자'는 이번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촬영한 현장이었다. 제가 맡은 소민이란 인물은 감정의 증폭이 많다. 처음에는 도전적인 마음이 강했는데 점점 어렵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었다. 짧은 촬영 시간과 러닝타임 안에 소민이란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고 노덕 감독님이 잘 이끌어 주셔서 찾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장항준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잡지 모델로 짧게 등장했다. 정말 수월하고 편안 현장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더 킬러스'는 저의 연기 인생 전환점이 되어준 작품이다.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관객분들께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됐다"라면서 개봉을 기뻐했다.


김종관 감독은 심은경에 대해 "서로 각기 해보지 않은 작업으로 재미있었다. 연기를 잘 하는 배우니까 자유롭게 열어주고 내가 잘 관찰해서 적응하자는 생각이었다. 결과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럽고 다음에 잘 꼬셔서 계속 작업해 봐야지 싶었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장항준 감독은 "감독들이라면 모두 심은경 배우와 일하고 싶을 것이다. 배역 자체가 심은경 씨가 나오면 애초에 수상해 보여서 생각을 바꿨다. 심은경 씨를 위한다는 건 무엇일까. 좋은 환경, 여유로운 스케줄, 이런 최적의 환경을 경험하고 싶어서 잡지 표지모델로 캐스팅 했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심은경은 "6년 만에 한국 영화로 돌아오게 됐다. 의미 있는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라며 "프란츠 카프카의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라는 명언이 있다. '더 킬러스도' 이 명언처럼 그런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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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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