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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 두고…與 "정치 공세" 野 "윤 면전서 수용 촉구하라"


입력 2024.10.19 17:06 수정 2024.10.19 17:06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국민의힘 "독소조항 더욱 도드라져

여당 당사까지 압수수색하겠단 의도"

민주당 "한동훈 '대통령 거부 뻔하다'

반대 이유 어처구니 없어…오만함 발동"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는 내용의 세 번째 특검법을 발의한 것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자당 당사까지 압수수색하겠다는 야당의 정치적 의도가 드러났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민주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 여사 특검법 반대 의사를 밝힌 건 여당이 대통령의 하부 조직임을 시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연주 국민의힘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민주당이 발의한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이전보다 의혹이 5개 더 추가된 법안으로, 독소조항의 면면이 더욱 도드라졌다"며 "새롭게 추가된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명태균씨 관련 불법 여론조사 및 조작 의혹'의 경우 공천 혹은 당원명부 유출 등을 빌미로 특검을 통해 여당 당사까지 압수수색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하게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만약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특검을 지명하고 그 특검이 민주당을 압수수색하겠다고 하면, 민주당은 과연 수용할 수 있겠냐"라며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오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민주당이 계속해서 억지 특검법을 반복 발의하는 것은 그 목적이 진상 규명에 있는 게 아니라 현실성 없는 '어깃장'을 지속하며 자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희석시키려는 속셈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22대 국회 들어 끊임없이 외치고 있는 특검, 탄핵, 계엄, 하야 등의 정치 공세에 대해 우리 국민들께서 어떻게 판단하실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라고 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서면 브리핑에서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내세운 반대 이유는 '대통령에 의해 거부될 것이 뻔해 현실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처구니없다"면서 "한 대표 입장이 나온 시점은 또 어떻나. 선거 앞두고 국민 눈치 보는 척하더니 (선거 끝나니) 오만함이 다시 발동한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김 여사와 관련한 '한동훈 방안'은 사실상 대외활동 중단뿐이다. 감옥에 가둬서 활동을 중단시키는 게 아니라면 누가 동의하겠느냐"라며 "뇌물 받고 주가조작하고 국정농단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데 '이제 그만할게' 하면 끝나는 것이냐"라고 주장했다.


또 "한 대표가 '의혹 규명 절차 협조'를 내걸어서 기대를 해봤지만 그저 입에 발린 소리였다"라며 "검경 수사는 끝났고, 특검도 안 된다면 자체 조사나 사과로 덮겠다는 심산이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대표의 목표는 진실을 밝히고 무너진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보다 '윤석열 이겨먹기'에 진심인 듯하다"라며 "이런 오해 받기 싫다면 윤석열 대통령 면전에서 '특검을 받으라'고 요구하라. 그게 한 대표가 말하는 '국민 눈높이'"라고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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