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동어반복 NO, 더 깊어진 세계관으로"…'지옥2' 연상호표 디스토피아 열린다 [D:현장]


입력 2024.10.21 13:26 수정 2024.10.21 13:26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김성철, 유아인 빈자리 채워

연상호 감독 "화두 던질 수 있는 작품 되길"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던 '지옥'이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21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는 연상호 감독, 최규석 작가, 김현주, 김성철, 김신록, 임성재, 문소리, 문근영이 참석한 가운데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지옥' 시즌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김성철 분)과 박정자(김신록 분)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 변호사(김현주 분)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2021년 공개된 '지옥' 지옥행 고지라는 파격적이고 신선한 설정으로 삶과 죽음, 죄와 벌, 정의 등 보편적인 주제에 대한 강렬한 질문을 던지며 시청자에게 충격과 전율을 선사했다. 특히 시즌1은 2021 골든 토마토 베스트 호러 시리즈 부문 1위, 공개 열흘 만에 1억 1천만 시청 시간 기록, 93개국 TOP 10 리스트에 올라가며 인기를 끌었다.


연상호 감독은 "시즌1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초자연적인 상황으로 당황한 사람을 그렸다면 시즌2에서는 부활이라는 새로운 상황을 마주한 사람들과 원칙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서로의 의지를 가지고 싸우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최규석 작가는 "시즌1 작품 자체가 다음 작품을 위한 소스가 됐다. 연상호 감독 시즌2를 해보자고 하면 '가능할까' 생각해 봤다"라며 " 아기 시연 사건이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키워드를 뒀더니 아이디어가 발산되는 경험을 했다. 보통 시즌 1,2로 가게 되면 원래 있던 플롯에 이야기만 바꿔 반복하기에 시즌2가 실패한다. 그러나 이건 아니다. 나아가는 새로운 세계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민혜진 역의 김현주는 "배우로서 한 작품을 시즌제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 '지옥'이라는 작품을 좋아했던 사람 중 하나라, 시즌2 제작 소식에 기뻤다"라며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시고 기대해 주신 만큼 보답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현주는 "민혜진은 정의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진 인물이다. 8년이 시간 후 소도라는 조직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이 안에서 민혜진은 홀로 외롭고 혼란스러운 시간을 견뎠을 것이다. 그래서 감정적인 변화가 있어 민혜진의 캐릭터가 갑작스러워 보이지 않는 선에서 풀어가려고 노력했다"라고 시즌2에 출연하면서 했던 고민을 밝혔다.


시즌1에서 죽음을 맞이했지만 시즌2에서 부활하는 박정자 역의 김신록은 "시즌1에서 박정자를 연기한 이후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나에게는 은혜로운 작품이다. 시즌2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시즌2로 대중과 만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김성철은 정진수 역을 맡은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로 하차하면서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김성철은 "시즌1을 재밌게 봤고 감독님의 팬이라 언젠가 꼭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시즌2를 함께하게 돼 행복했다. 정진수라는 캐릭터가 캐력있어서 연기하면서도 즐거웠다"라고 합류한 기분을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김성철을 정진수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같은 나이대에 연기 잘하는 배우로 언급이 많이 됐었다. 무엇보다도 원작의 정진수와 느낌이 비슷했다.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 에너지가 느껴졌다"라며 "양날의 검일 수 이는 역이지만 두려움보다는 잘할 수 있겠다는 인상을 줬다"라고 밝혔다.


김성철은 "정진수가 겪은 지옥이 어떤 지옥인지 감정을 극대화 하려고 했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끊임없는 고통과 공포에 눌려있었던 인물은 어떨까를 상상했고, 부활한 정진수의 모습이 어딘가 억눌려 있는 것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라고 연기 주안점을 설명했다.


임성재는 부활자 정진수를 처음 목격한 천세형 역, 문소리는 진리회와 손을 잡고 세상의 균형을 다시 맞추려고 하는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수경, 문근영은 화살촉의 핵심 인물 햇살반 선생님으로 '지옥2'에 합류했다.


임성재는 "시즌2에 출연하면서 이런 역할을 맡으면 어떨까 기대한 역할을 맡았다. 감독님께서 내 인생 마지막 멜로를 선물해 주셨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문소리는 "더 깊어진 지옥의 세계관, 확장된 주제의식이 시즌1보다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전했고 문근영은 "감독님과 꼭 한 번 만나고 싶었는데 작업할 기회 주셔서 즐거웠다.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게 돼 신이 났다"라고 말했다.


특히 문근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광기 어린 인물에도전했다. 문근영은 "새로운 역할들에 대해 언제나 흥미가 있었다. 역할이 잘 주어지지 않아 갈증을 느꼈는데 감독님께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주셨다"라며 "각 신마다 햇님반 선생님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변곡점을 잘 찍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분장과 의상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그 힘으로 조금 더 열심히 현장에서 놀아봤다. 또 감독님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며 디렉션을 주시는 대로 잘 표현해 보려 했다"라고 전했다.


연 감독은 "시즌1을 동어반복하려고 시즌2를 만든 것이 아니다. 전 보통 작품을 만들 때 사회에서 영감을 받는다. 하지만 지옥2'의 경우 시즌1의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으려 노력했다. 이야기가 같은 방향에서 맴도는 게 아닌,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라며 "웹툰과 엔딩도 조금 다르다. 시즌2 막바지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뭔가가 일어난다. 이 세계관 속에서는 예상할 수 없는 일이 계속 일어난다. 어떤 화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