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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생물자원관 “우포늪 퇴적토 탄소, 11만6000t 저장 확인”


입력 2024.10.23 12:01 수정 2024.10.23 12:01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식물플랑크톤, 퇴적토에 탄소 저장

경상남도 창녕군 우포늪 모습. ⓒ뉴시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담수 내륙습지의 탄소 저장량 구명 연구’를 통해 우포늪 퇴적토에서 약 11만6000t의 탄소가 저장됐다는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23일 “그동안 내륙습지는 혐기성 미생물(메탄 생성균 등)을 통해 메탄,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탄소 배출원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들어 내륙습지 물속에 살고 있는 식물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퇴적토에 탄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탄소흡수원으로서 내륙습지 역할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국내 최대 담수 내륙습지인 우포늪 퇴적토가 탄소를 얼마나 저장하고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 우포늪(2.62㎢) 퇴적토(6m 깊이)에 약 11만6000t 탄소가 저장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약 86%는 식물플랑크톤 중 돌말류(규조류)에 의해 저장된 탄소로 나타났다. 우포늪은 매년 약 190t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는 우포늪 수중 퇴적토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량 확인을 통해 내륙습지 탄소 흡수 및 저장 능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한국물환경학회지’ 12월호에 발표할 예정이다.


류시현 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그동안 탄소 배출원으로 여겨져 왔던 내륙습지가 탄소흡수원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내륙습지 퇴적토 탄소 저장량 및 담수생물 기여도를 지속해서 밝혀, 국가 탄소중립 정책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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