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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상철도 전 구간 지하화 추진…길이 68㎞ 공원 조성


입력 2024.10.23 11:11 수정 2024.10.23 16:12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서빙고역 중심으로 경부선 34.7㎞, 경원선 32.9㎞ 구간… 6개 노선 39개 역사

사업비25.6조,개발이익31조…사업비 조달률121%, 예산 투입없이 추진가능

경부선 철도 지하화 완료 후 영등포역 일대 예상도ⓒ서울시 제공

서울 서남권에서 동북권까지 약 68㎞ 지상철도 구간에 '제2의 연트럴파크'가 조성된다. 서울 지상철도 전 구간을 지하화해 선로부지(122만㎡)는 연트럴파크와 같은 대규모 녹지공원으로 조성하고 역사부지(171.5만㎡)는 업무시설, 상업시설, 문화시설 등 복합개발로 활력이 넘치는 입체적 신 경제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연트럴파크는 효창공원앞역∼가좌역 약 6.3㎞ 구간에 조성된 공원으로, 경의선철도 지하화 이후 조성됐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계획'을 23일 공개했다.


현재 서울 시내를 가로지르는 철도 지상구간은 6개 노선(약 71.6㎞)으로 15개 자치구에 걸쳐있다. 한때 철도는 도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기반 시설로 서울역, 영등포역과 같이 주요 역사가 위치한 지역은 서울 대표 중심지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소음과 진동 문제, 중심지와 생활권 단절, 주변지역 노후화 등의 부작용 탓에 도시발전의 걸림돌로 전락했다고 시는 지하화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철도 지상구간은 서울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남권과 동북권을 관통하고 있어 서울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철도 지하화 필요성이 꾸준히 대두되어 왔다.


하지만 제도상 제약으로 번번이 지하화 추진이 무산·지연되었으나 시의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과 시민생활 개선이라는 정책방향에 공감한 정부가 올해 1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고, 이에 따라 드디어 철도지하화 실현 여건이 마련됐다.


시는 이날 발표한 계획을 오는 25일 국토부에 철도지하화 선도사업지로 제안할 계획이다.


노선별 지하화 추진 구간은 서빙고역을 중심으로 크게 경부선 일대(34.7㎞)와 경원선 일대(32.9㎞)로 나뉜다.


지하화 사업 전인 현재의 신촌역 일대ⓒ서울시 제공

세부적으로 경부선은 서울역∼석수역, 경인선은 구로역∼오류동역, 경의선은 가좌역∼서울역 구간이다. 또 경원선(서빙고역∼도봉산역), 중앙선(청량리역∼양원역), 경춘선(망우역∼신내역)도 지하화를 추진한다. 철도를 지하화하는 대신 선로 부지는 녹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지하화 사업비를 총 25조6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경부선 일대 15조원, 경원선 일대 10조6000억원이다. 면적 71.5만㎡에 달하는 역사는 매각을 전제로 업무·상업·문화시설로 개발하며 이를 토대로 사업비를 조달한다. 예컨대 영등포역이나 신촌 기차역의 기존 역사를 없애고 대형 고층 빌딩을 짓는 식이다. 또 지상의 서울역, 용산역 등은 민간에 매각, 상업지역으로 고밀 개발된다.


지하화 완료 후 신촌역 일대 예상도ⓒ서울시 제공

사업비는 우선 공사채를 발행해 조달하고, 면적 104만1000㎡에 달하는 역사 부지를 매각해 업무·상업·문화시설로 개발해 사업비를 조달하기로 했다.


예컨대 지상에 철로가 깔린 역사 부지를 매각하고 용도지역을 상향, 대형 고층 빌딩을 짓는 식이다. 경부선이 다니는 지상 서울역 건물은 사라지고 지하로 내려간다. 지상 서울역이나 용산역은 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면서 고밀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향후 국토교통부 선도사업으로 선정돼 이 계획을 추진하게 될 경우,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용도지역 상향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역사 상부공간 개발 이익은 31조원에 달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개발이익만으로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가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어 지자체가 '노선별 기본계획'을 수립하면 사업시행자가 개별로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특별법에서는 철도 지하화 사업 비용은 상부 부지 개발이익으로 충당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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