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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잊어라’ 삼성 특급 레예스, 가을야구 0점대 ERA…이범호 감독 “더 연구” [한국시리즈]


입력 2024.10.26 10:03 수정 2024.10.26 11:2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데니 레예스 ⓒ 뉴시스

데니 레예스가 가을야구 들어 ‘특급 에이스’로 떠올랐다.


레예스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4-2 승리를 이끌었다.


1실점도 비자책이다. 6회초 2사 2루에서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 그에 앞서 2루 주자 도루 시도 때 류지혁의 포구 실책이 나왔던 터라 비자책 처리됐다.


107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을 소화한 레예스는 한국시리즈 3차전 MVP로 선정됐다.


레예스가 플레이오프에서 눈부신 호투(13.2이닝 1자책)를 선보인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상대가 KIA라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레예스(11승4패 평균자책점 3.81)는 정규시즌 KIA를 상대로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8.31로 좋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 말에 따르면, 레예스는 KIA전 부진을 털기 위해 영상을 수차례 돌려보며 연구했다. 결실을 맺은 레예스는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공격적으로 했다. 팀에서 내가 중요한 선수라는 책임감을 안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KIA 이범호 감독. ⓒ 뉴시스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은 “레예스가 PO에서 잘 던진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레예스를 흔들 방법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패배 후에는 “레예스를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PO에서 몸쪽 커터를 썼는데 이번에는 체인지업 패턴을 들고 나왔다. (우리의)판단 미스가 있었다”며 “(시리즈가)마지막으로 가면 또 만날 수 있는 상대라 더 연구하겠다”며 레예스의 매운맛을 느꼈다.


레예스는 부상으로 이탈한 ‘에이스’ 코너 시볼드를 잊게 할 정도의 투구로 이번 가을야구에서 ‘특급 에이스’로 부상했다. 3경기 모두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지면서 3승 평균자책점 0.66을 찍었다.


PO에서 LG 트윈스 강타선을 상대로 2경기 2승(13.2이닝 1자책점)을 따내고 MVP에 선정됐다. 2연패로 몰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나와 KIA 타선을 압도하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


레예스 위력을 체감한 KIA에 시리즈를 더 일찍 끝내야 할 이유가 늘었다. 연구를 하고 대비는 하겠지만, 가을 들어 특급으로 올라선 레예스와 또 만나는 것은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당장 4차전(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선발 원태인도 만만치 않다.


정규시즌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원태인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KIA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비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지 않았다면 7이닝 소화도 가능했을 투구수와 컨디션이었다. 4차전을 잡지 못하고 광주로 넘어간다면 레예스와 재회할 가능성이 높다. 4차전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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