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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백 홈런' 삼성, 1차전 MVP 전상현에게 완벽한 설욕…2구 2홈런 [한국시리즈]


입력 2024.10.25 22:25 수정 2024.10.25 22:3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김헌곤 홈런. ⓒ 뉴시스


광주에서 2연패를 당한 삼성 라이온즈가 홈 대구에서 홈런을 퍼붓고 살아났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데니 레예스 호투와 이성규-김영웅-김헌곤-박병호 홈런을 묶어 KIA 타이거즈를 4-2로 제압했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졌던 삼성은 홈에서 값진 첫 승을 따내며 반격에 나섰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내주고 뒤집기에 성공한 사례는 20번 중 두 차례 있는데 그 중 한 차례가 삼성(2013년)이었다.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빼어난 투구를 과시한 선발 데니 레예스의 호투(7이닝 1실점)도 눈부셨지만, ‘팀 홈런 1위’ 삼성이 자랑하는 장타력이 빛을 발했다.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하던 KIA 선발 라우어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린 이성규-김영웅의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은 삼성은 1-2로 쫓기던 7회말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 MVP에 선정된 ‘불펜 에이스’ 전상현을 상대로 터진 홈런이라 더 짜릿했다.


2-1 앞선 7회말 삼성은 김헌곤이 바뀐 투수 전상현 초구(직구)를 때려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3-1로 달아난 삼성은 후속 타자 박병호가 역시 전상현의 초구(슬라이더)를 밀어 쳐 백투백 홈런을 완성하고 4-1을 만들었다.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14번째 홈런을 터뜨린 박병호는 이승엽(두산 베어스 감독)이 현역 시절(삼성) 세운 가을야구 최다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범호 감독이 가장 믿었던 불펜 투수는 대구에서 공 2개를 던지고 2개의 홈런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전상현의 2구 2피홈런은 2022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이정용 이후 포스트시즌 두 번째 기록이다.


박병호 홈런. ⓒ 뉴시스

전상현은 1차전 히어로였다.


전상현은 지난 21일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이 비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되고 23일 재개된 경기에서 KIA의 첫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0-1로 끌려가던 6회초 무사 1, 2루에서 등판해 희생번트를 시도한 첫 타자 김영웅을 포수 땅볼 처리했고, 박병호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전상현은 7회초에도 등판해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KIA 역전승 발판이 됐다.


믿었던 '불펜 에이스'가 무너진 것에 KIA 이범호 감독도 당황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인터뷰에서 "1차전에서 전상현이 굉장히 잘 던졌다. 30구 가까이(26구) 던졌는데 (3차전에서는)힘이 잘 안 나온 것 같다. 불펜 투수 중에서는 가장 구위가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잘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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