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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급격한 기온 저하…농진청 "노지작물 등 생육 점검·관리"


입력 2024.10.28 11:01 수정 2024.10.28 11:01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농진청, 저온 피해 최소화 위한 관리 요령 안내

농작물 관리 모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가을철 급격한 기온 저하에 대비해 노지작물과 시설 온실의 생육 점검과 관리를 당부하고, 저온 피해 최소화를 위한 관리 요령을 안내했다.


식량작물 중 벼와 콩은 수확 작업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수확 후에는 적정 온도로 건조·저장해야 한다. 동계작물인 보리, 밀은 지역별로 권장하는 맥류 파종(씨뿌림) 한계기를 넘기지 말고 제때 파종해야 월동 전 적정 잎 수를 확보할 수 있다.


배수(물 빠짐)가 좋지 않은 맥류 재배지에는 파종 때 배수구를 설치해야 생육 중 습해와 동해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마늘과 양파는 재배지에 덮은 비닐은 강풍에 날리지 않도록 흙으로 덮어 고정한다. 난지형 마늘은 월동 전에 싹이 트기 때문에 뿌리가 잘 내릴 수 있도록 비닐, 지푸라기 등으로 덮어줘야 겨울철 어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양파는 11월 상순까지 모종 아주심기(정식)를 마친다. 생육 초기에 뿌리가 잘 내릴 수 있도록 재배지 토양수분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다.

가을배추와 무는 기온이 더 내려가기 전에 수확하고, 수확이 어렵다면 배춧속이 얼지 않도록 묶어주거나 부직포, 비닐, 짚 등을 덮어준다.


일반적으로 무는 0도 이하, 배추는 영하 8도 이하에서 어는 피해가 발생한다. 하지만, 온도가 갑자기 낮아지면 영하 3도에서도 피해를 볼 수 있다.


사과 어는점은 영하 1.0~2.5도 정도이다. 이보다 약간 낮은 온도에서는 피해 정도가 크지 않지만, 영하 7도 이하로 내려가면 단 몇 시간만 노출돼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익는 시기가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인 사과 ‘후지’ 품종은 색이 들 때(착색)를 기다리느라 수확 시기를 지나치게 늦추면 갑자기 기온이 떨어졌을 때 과실이 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올해는 내부 성숙은 빠르지만, 착색 발현이 늦어지고 있다. 따라서 수확을 너무 늦추지 말고 기상 정보를 주의 깊게 확인한 후 적절한 시기에 수확을 끝내야 한다.


단감은 가을철 과실 성숙기 전후에 서리가 내리거나 최저 한계온도(영하 2.1도) 이하가 되면 어는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과수원 내부 온도를 높이는 연소법을 활용하거나 방상팬을 가동해 찬 공기가 과수원 내 장시간 머물러 있지 않도록 조치한다.


비닐하우스, 온실 등 농업시설은 밤 동안 1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천창과 측창(곁창)을 잘 닫고, 낮에는 환기해 적절한 온습도를 유지한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기상과 작물별 주산지 생육 상황을 실시간 확인(모니터링)해 ‘기상 대응 문자 알림서비스’에 가입된 농업경영체(182만 명)에 농작물 관리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또 ‘농업 기상재해 조기 경보서비스’ 누리집에서는 필지 단위로 개별 농장의 기상 정보, 재해 예측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문자나 알림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채의석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은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로 수확을 앞둔 농작물의 품질 저하 등이 우려되므로, 지역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중앙-지방 현장 기술지원단이 상호협력해 농작물 수확 마무리 때까지 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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