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코어 울트라 200S, 코어 울트라 200V 국내 출시
삼성 갤북5 프로 360, LG그램 프로 등 7개사 노트북 탑재
"데스크탑·노트북 포함 AI PC, 내년까지 1억대 판매 전망"
인텔이 AI PC용 프로세서로 다시 한번 시장을 주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자사 최신 프로세서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국내 최대 PC 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포함해 글로벌 제조사들과 손잡고 국내 AI PC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인텔은 2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인텔 AI PC 최신 프로세서 출시 국내 미디어 간담회'에서 최신 인텔® 코어™ Ultra 200S(Intel® Core™ Ultra 200S,코드명 애로우 레이크-S) 데스크톱 프로세서 및 인텔®
코어™ Ultra 200V(Intel® Core™ Ultra 200V, 코드명 루나 레이크) 시리즈 프로세서 제품군 국내 출시를 발표하고, 해당 제품을 탑재한 주요 제조사의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했다.
잭 황 인텔 세일즈 마케팅 그룹 APJ 세일즈 디렉터는 신제품 브리핑에서 "인텔 최초의 AI 데스크톱용 프로세서인 인텔®코어™ Ultra 200S 시리즈가 뛰어난 게이밍 성능과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전력 사용량은 획기적으로 낮출 것"이라며 해당 제품이 새 시대의 데스크톱 표준을 이끌 것임을 강조했다.
잭 황 디렉터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AI PC 판매대수를 올해는 4000만대, 이를 포함해 내년까지는 총 1억대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인텔 측은 "생태계를 먼저 살피고 파트너사들과 교류하면서 이런 합리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며 "전체 시장이 얼마나 되는지 참고하고 PC 수요를 감안해서 설정한 수치값"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I 노트북용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Ultra 200V 시리즈의 전세대 대비 4배 이상 향상된 독보적인 NPU 성능은 물론 혁신적인 x86 전력 효율성, 획기적인 그래픽 성능,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강화된 보안 성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텔은 2028년까지 AI 관련 제품이 PC 시장의 8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잭 황 디렉터는 "센트리노, V-PRO, 울트라북 등 지난 20년간 6개의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새 경험을 유저에게 제공해왔다"며 "펫겔싱어 인텔 CEO는 'AI PC가 PC 진화의 다음 단계'라고 공언한 바 있다. 저전력, 신속 응답속도, 높은 처리량 등 유저들에게 단순성을 제공한다는 것이 AI PC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의 신형 프로세서를 탑재한 PC는 삼성전자 갤럭시 북5 프로 360, LG전자 그램 프로, HP 옴니북 울트라 플립, 레노보 요가 슬림 7i 아우라 에디션, 에이수스 젠북 S14, 에이서 스위프트 14 AI, 델 XPS 13 등이다. 해당 7개 제조사는 인텔의 주요 파트너사다.
이민철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 팀장(상무)은 "인텔 최신 프로세스 탑재로 갤럭시 생태계의 다양한 기기 연동이 더욱 편리해졌다"며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써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실시간 통역 등 다양한 갤럭시 AI 기능을 대화면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신형 프로세서 신제품에서 인텔과 손잡은 주요 ISV(통합 소프트웨어 벤더)인 마이크로소프트사와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역시 인텔의 AI PC 생태계 확장 목표를 같이 하는 핵심 파트너사들이다.
인텔은 이날 자사 AI PC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과 데스크탑의 AI PC를 시연하기도 했다. 인터넷 연결없이 업스테이지의 AI를 활용해 회의록과 문서를 작성하거나 요약하는 방법, 오디오 및 영상을 추가로 입력하는 법,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과정 등 다양한 작업을 선보였다.
이어 인텔은 최근 자사의 성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 9월 인텔코리아 대표로 선임된 배태원 사장은 "작년 말 최초의 AI 노트북용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Ultra(코드명 메테오 레이크) 출시 후 2000만 대 출하를 달성하고, 100개 이상의 ISV(독립 소프트웨어 벤더)와 협력해 300개 이상의 AI
기능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배태원 사장은 "AI는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 중요한 분야며, 인텔은 소비자는 물론 기업에서의 AI 도입 가속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네이버 클라우드, 카이스트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생태계를 확장하고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AI 시대를 본격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사장은 "인텔은 AI PC 시대를 가속화하며, 그 기반이 되는 프로세서와 AI
소프트웨어 생태계 및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총체적인 경험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이번 코어 Ultra 신제품 출시를 통해 생태계 내 파트너들과 함께 국내 이용자들이 AI의 혜택을 누리고 일상을 혁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텔의 최신 AI PC용 데스크톱 프로세서 '인텔 코어 울트라 200S'와 노트북용 '인텔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는 지난 25일 글로벌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