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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가 효자" 삼성SDS, 3Q 영업익·매출 고공행진(종합)


입력 2024.10.30 15:41 수정 2024.10.30 19:05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클라우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

첼로스퀘어 매출은 전년비 112% 뛰어

관계사 비중 높은 MSP "향후 대외사 확장"

삼성SDS 사옥 전경.ⓒ삼성SDS

삼성SDS의 3분기 영업익이 클라우드와 물류 사업의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1% 뛰었다. 클라우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5%가 넘게 늘었고,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는 전년에 비해 매출이 112%가 증가했다.


삼성SDS는 30일 공시를 통해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익이 2528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3% 증가한 3조 5697억원이다.당기순이익은 1858억원으로 5.2%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익과 매출은 전 분기 대비로도 각각 14.4%, 6%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호실적을 이끈 것은 클라우드 사업 매출의 지속적인 증가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IT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증가한 1조629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6370억 원을 기록했다.


구형준 클라우드서비스 사업부문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도 클라우드 시장의 규모는 올해보다 더 커진 8.2조원대로 예상한다"면서 "공공사업부문 대기업 참여 제한 완화, 금융 망분리 규제 완화 등으로 향후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사업 중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CSP 사업 실적 향상 요인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SDS 측은 "고성능 컴퓨팅(HPC), 생성형 AI를 위한 구독형 GPU 서비스(GPUaaS) 확대로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P사업은 기업 고객을 타겟으로 한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업 성과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며 성과를 냈다. 금융·제조 업종의 클라우드 전환 및 구축, 클라우드 기반 ERP(전사적 자원관리) 및 SCM(공급망 관리) 등 구축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SRM SaaS(AI기반 구매공급망관리 솔루션) 매출도 증가했다.


삼성SDS가 지난 상반기 선보인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는 현재 26개 관계사에 적용된 상태다. 다만 관계사 매출 비중이 80% 상당에 달하는 점은, 향후 삼성SDS가 극복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회사 측은 "초기 클라우드 사업의 경우 관계사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다만 향후 점차적으로 대외사 비중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 공통 업무를 지원하는 협업 솔루션 '브리티 웍스'는 현재 안정적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브리티 웍스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접목한 '브리티 코파일럿'의 경우 국내 서비스, 제조, IT, 통신장비 등을 포함해 3개사와 계약 중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


반면 전통적인 사업 영역인 SI(시스템통합)부문에서의 역량은 다소 약화됐다. 올 3분기 삼성SDS의 SI 매출은 2565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가량 하락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4.2% 떨어진 수치다. ITO(IT아웃소싱) 사업도 3분기 736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도, 전분기 대비 각각 3.5% 하락했다.


물류 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1조 9401억원이다. 지능형 공급망 관리의 한 축으로 진화하고 있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320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가입 고객도 1만 7900개사를 돌파했다.


부문별 매출 현황은 항공 및 해상에서 1만476억원을, 내륙 및 창고 부문에서 89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항공 및 해상 운송은 해상운임 상승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내륙 운송의 경우 유가 하락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SDS 측은 해상, 항공, 육상 물류별 전략을 세분화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오구일 물류사업부 부사장은 "향후 해상운임 하향 안정세가 전망되며 중대형 고객을 대상으로 창고 운영 등 물류 사업을 확대하고 해상 비중을 늘릴 것"이라며 "베트남, 미국 마이애미, 인도 등 큰 규모 물동 운영중인 핵심 국가와 노선을 상의해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SDS는 '리얼 서밋(REAL Summit)2024'에서 GPU 중심 AI 클라우드(GPU Centric AI Cloud)로 기업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 혁신을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클라우드 플랫폼‘패브릭스 (FabriX)’,협업솔루션‘브리티 코파일럿 (Brity Copilot)’등 생성형 AI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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