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세였던 ROTC 지원율
상향곡선 그린 데 큰 의미"
우리 군이 초급간부 충원에 어려움을 겪어 온 가운데 올해 학군사관후보생(ROTC) 지원율이 9년 만에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5일 "지난 1일 2024년 후반기 모집을 끝으로 올해 학군사관후보생(ROTC) 모집을 최종 마감했다"며 "올해 ROTC 모집에는 전년(5907명) 대비 2082명 증가한 7989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계획 인원 대비 지원 인원 비율을 뜻하는 '지원비'는 전년 1.6:1에서 2.1:1로 올랐다.
여학생 지원자의 경우, 전체 지원자의 31%인 246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1391명) 대비 7%p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육군은 3129명 모집에 7136명이 지원해 2.3:1로 가장 높은 지원비를 기록했다. 해군 및 해병대는 239명 모집에 260명이 지원해 1.1:1의 지원비를 보였다.
아울러 공군은 348명 모집에 593명이 원서를 접수해, 지원비는 1.7: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9:1)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다.
다만 국방부는 내년 신설되는 4개 학군단(한경대·청주대·백석대·경운대)의 경우, 첫 후보생 모집에서 2.1:1의 지원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국방부와 각군이 ROTC 간담회, 학군단 현장 방문, 정책발전 토의 등을 통해 학군장교 지원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 개선 과제를 발굴해 추진했다"며 "대학생들의 지원 기회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후반기 모집을 정례화했고, 1731명이 후반기 모집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원서류 접수체계 전산화 △필기시험의 대학성적 대체 △공수 훈련 기회 확대 등의 교육훈련 과정 개선과 장교후보생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방부는 지난해 월 8만원이던 학군생활지원금을 2배 인상하며 사용처와 지급 기간을 확대키로 한 바 있다. 단기복무장려금도 지난해보다 300만원 인상한 12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국방부는 "2015년 이후 지속 하향세였던 ROTC 지원율이 다양한 정책 개선과 모집 홍보 노력으로 다시 상향곡선을 그리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ROTC 및 초급 장교의 자긍심 고취와 처우 개선 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관계 기관과 법령 개정 및 예산 확보 등에 대해 협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