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주거 인프라, 높은 미래가치를 갖춘 단지들이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단지들은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인기를 끌며 안정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아파트 분양 시장은 수도권과 지방 간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18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지역별 전체 청약경쟁률에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18.67대 1을 기록한 반면, 지방은 6.46대 1로 약 3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청약자 수에서도 수도권은 113만9632명으로 지방(40만5674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러한 격차에도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가 이미 구축됐거나 계획된 지방 분양 단지들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가격경쟁력을 갖춘 단지들은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며 주목받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방 청약경쟁률 상위 5곳은 ▲에코시티더샵4차(191.21대 1) ▲청주테크노폴리스힐데스하임더원(77.01대 1) ▲서신더샵비발디(55.59대 1)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52.58대 1)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47.39대 1)로 나타났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또는 높은 주거 선호도를 갖춘 지역에 위치해 청약자의 이목을 끌었다는 평가다.
에코시티더샵4차가 들어서는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2가의 에코시티는 공공택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교통, 교육, 문화 등 다양한 주거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개발되면서 주거 선호도가 높아졌다.
충북 청주테크노폴리스와 충남 아산탕정지구는 지역 내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체와 함께 주거시설, 상업시설, 관공서, 학교 등 생활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조성되는 자족도시로, 높은 미래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똘똘한 한 채'의 요건을 갖춘 단지들은 침체된 시장 속에서도 뛰어난 가격 방어력을 보이고 있다.
예컨대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위치한 '진주혁신도시중흥S클래스더퍼스트(‘20년 8월 입주)' 전용 99㎡는 지난해 11월 7억68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월 거래가(7억500만원) 대비 약 6300만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과 인프라를 갖춘 단지들은 지방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고한 경쟁력을 유지하며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며 “대규모 개발 호재까지 겸비한 단지는 향후 주거 여건 개선과 가치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대우건설은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C1블록에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36㎡ 총 1416가구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는 공공택지 지역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경쟁력이 높다. 아울러 아산탕정디스플레이시티 1, 2단지(삼성디스플레이)의 배후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3월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진해구 여좌동 일원 대야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진해구 최초의 2000가구 이상 대단지(단일 단지 기준)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데다 진해구 최고 층인 37층으로 조성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7층, 17개 동, 총 263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4~102㎡ 203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주변에 한국재료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5개의 혁신연구기관이 들어설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향후 대표적인 직주근접 단지가 될 전망이다.
태영건설은 대구시 동구 신천동 일원에서 '더 팰리스트 데시앙'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아파트 418가구(전용면적 100~117㎡)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대구의 교통·교육·쇼핑시설 등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다.